하얀 부겐빌레아 덩굴 근처 바닥에서 깨진 새 알을 발견 한 이후로 이틀에 한번 꼴로 부겐빌레아 속 둥지 안을 들여다 보았어요. 누군가 또 새 알을 들고 나갔는지 궁금했거든요. 무엇보다 어미새가 왜 둥지로 돌아오지 않았는지 무척 궁금했어요. 어미새는 힘들게 둥지를 지어놓고 세 개의 알까지 놓았으면서 왜 이 새 알들을 돌보지 않았던 걸까요? 아니면 낮에는 먹이를 찾으러 나갔다가 밤에는 새 둥지로 돌아왔던 걸까요?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속 둥지 안 외계 생명체
부겐빌레아 속 둥지 안에는 한동안 알이 두 개만 남아 있었어요. 누군가 알 하나를 훔치려 한 것이라면 나머지 두 개는 왜 그대로 두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며칠이 지나 호기심이 발동하여 또 다시 둥지 안을 들여다 보다가 화들짝 놀랐답니다. 알 두개는 더 이상 안보이고 둥지 안에는 외계 생명체(부화한 아기 새)가 깊이 잠들어 있는 듯 했어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두 생명체는 숨을 쉬고 있었는데요.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는 형상이니 징그러워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사진기를 들여댈 수가 없어 처음 부화했을때의 아기새 사진이 없네요.
아기새가 막 부화한거 같았어요. 그럼 어미새가 알을 품었던 걸까요? 어미새가 들어갈 틈이 도무지 보이지 않으니 둥지 안으로 들어가긴 어려웠을거 같은데요. 어미새가 알을 품지 않아도 부화할 수 있는 걸까요? 매추리 알 크기 정도의 작은 알에서 저렇게 큰 아기새가 태어난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부화한 아기새
검은양에게 둥지 속 생명체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했어요 그 사이 부겐벨리아의 가지가 자라나 둥지 안을 들여다 보기가 쉽지 않았어요. 사진을 찍기 위해 옆에서 날카로운 가지를 잡아 주었는데요. 하루 사이에 아기새가 숨을 거둔 모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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