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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의 비밀의 화원

초록도마뱀(Madeira wall lizard) 자유방임형으로 키우는 재미

by 소공녀의 지상낙원 202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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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의 지상낙원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를 가진 것이 마데이라 도마뱀일거에요. 대체 얼마나 많은 도마뱀들이 거주하고 있을까요? 이 녀석들은 주변 환경에 따라 몸 색을 다양하게 바꾸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정원의 잔디와 식물들이 초록이고 흙과 나무가 갈색이니 얘네들의 몸 색도 초록이거나 혹은 갈색 등으로 바꾸니 참 신기한 마술을 보는거 같아요. 그런데 가끔 흑갈색으로 변색이 될 때는 못난이에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옷이 날개다!'라는 말이 맞나봐요. 도마뱀의 몸이 초록색을 반짝일때가 제일 예뻐서 초록도마뱀으로 이름 지었어요.

 

마데이라 도마뱀(Madeira wall lizard) 키우기

초록도마뱀들이 사부작거리며 어울리는 모습은 귀여운 꼬마들이 재롱부리며 노는거 같아요. 정원에 초록도마뱀을 방목하여 키우는 가장 큰 재미가 다육이 에케베리아(Echeveria)에 꽃이 필 때가 아닌가 해요. 그리고 파파야 나무에 꽃봉오리가 맺히고 꽃이 피기 시작할때에요. 

파퍄야 꽃봉우리 가지 사이를 노니는 도마뱀

 

이 녀석들은 꽃을 좋아하는거 같아요. 현재까지 관찰한 바로는 에케베리아 꽃과 파파야 꽃을 즐기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잡식성으로 아무거나 마구 먹어대는거 같은데도 또한 꿀을 무척 좋아하는거 같아요. 꽃술 속으로 머리를 들이밀어 꿀을 핥아 먹기도 하고 여러가지 묘기를 부리며 노는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른답니다.

파퍄야 줄기 위에 매달려 노니는 도마뱀

 

다육이 에케베리아에 꽃이 달리면 환상적인 놀이터로 변한답니다. 도마뱀이 꿀을 찾아 어케베리아 꽃줄기에 매달리면 줄기가 이리 저리 흔들리며 이 작은 녀석들이 그네를 타는 모습이 연출되네요. 앙증스러운 귀여움이란게 이런 것인가봐요.

에케베리아(Echeveria) 꽃에 매달려 노는 초록도마뱀

 

초록도마뱀과 동거동락하는 재미

이 정원에 도마뱀이 몇 마리나 살고 있을까요? 어떤 날은 정말 많이 우굴거리는데 '개체수가 얼마나 될까?' 궁금해지는데 가늠할 수가 없어요. 얘네들은 몸 색상이 수시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정원에서는 초록도마뱀이고 흙이나 시멘트 바닥에서는 갈색이거나 흑갈색으로 변하니 참 신기하네요. 책상 앞 커턴 위에는 도마뱀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기 일쑤에요.

책상 앞 창문 커턴에 매달려 올라가는 도마뱀

 

정원에는 파파야 씨앗에서 발아시켜 키우는 파파야 나무 몇 그루가 자라고 있어요. 꽃봉우리가 열릴만 하면 떨어져 나가니 속상한 마음이 들었는데요. '파파야 꽃이 저절로 떨어지는걸까요?' 아니면 누군가 꽃을 떨어뜨리는걸까요? 매일 아침마다 파파야 꽃 부근에서 맴도는 초록도마뱁을 보게 되는데 도마뱀이 파파야 꽃도 좋아하나봐요.

파파야 꽃봉우리 사이에서 노는 초록도마뱀

 

초록도마뱀 몸통 색상 변화

도마뱀 몸의 색상이 수시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잔디밭에서 초록색이다가 흙으로 이동하면 갈색으로 변해요. 천천히 변하기 때문에 꼬리는 갈색인데 몸은 아직 초록인 경우도 있구요. 푸른초록이었다가 연초록으로 변신할 때는 몸통 색이 웃기는거에요.

초록 도마뱀의 몸통의 색상 변화

 

도마뱀의 몸색이 마술 부리듯 한번에 싹 바뀌는 것이 아니고 서서히 변하기 때문에 몸에 여러 색상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 녀석은 어디를 다녀온 것인지 회색, 갈색, 흑색, 초록, 파랑 색이 남아있어 신기했답니다.

도마뱀 몸통의 색상 변화

 

도마뱀들이 검은색 거름통에 들어가면 초록색이던 몸이 흑갈색으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흑갈색으로 변하는 과정에 채도 높은 초록색이 몸통 중간에 남아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마데이라 도마뱀(Madeira wall lizard)

 

도마뱀은 무엇을 먹을까요?

얘네들은 무엇을 먹을까요? 어떤 먹이를 좋아할까요? 얘네들 먹이 먹는거 지켜보는 재미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가만히 지켜보면 완전 잡식성인 듯 해요. 그냥 뭐든지 싹쓸이하다싶이 먹어 치우네요.

사과껍질을 먹고 있는 도마뱀

 

작년까지 고양이 캣(Cat)이 집에 있었을 때는 고양이가 잠들면 그릇 안의 고양이 음식을 완전히 싹쓸이 해가는 도둑이었구요. 미세스 앤이 캣에게 고양이 전용 고급 캔 음식을 하루에 6~7회 제공하니 그야말로 사방이 도마뱀 천국이었어요. 그 다음 검은새가 고양이 음식을 훔쳐갔고 밤사이 달팽이 가족도 와서 그릇을 깨끗이 닦아주었답니다. 아! 그리고 벌이 날아와서 고양이 건조식품을 한 알씩 들고 날아가는 것도 일상이었어요. 고양이 먹이로 도마뱀, 검은새, 달팽이, 벌들을 먹여온 셈이어요.

거름통에서 먹이를 찾아 먹는 도마뱀

 

파파야 나무에 사용할 비료를 만들기 위해 과일껍질을 거름통에 파묻어 두었더니 도마뱀들이 와서 머리를 흙속에 들이박고는 잘도 파먹는답니다. 요즘은 참치 캔을 먹고 나서 기름 찌꺼기가 남은 캔을 선인장 옆에 두면 기름 찌꺼기까지 모두 핥아 먹어서 텅 빈 캔이 반짝반짝 빛날 정도에요.

참치 캔을 파먹고 있는 마데이라 도마뱀

 

마데이라 도마뱀을 만났을 때

처음 도마뱀 무리를 발견하게 된 곳은 미세스 앤의 고양이, 캣이 먹이를 먹고 남겼을 때 떼거리로 몰려드는 것을 보고 기급해 넘어가는 줄 알았어요. 고양이 그릇이 놓여있는 장소가 흑갈색이어서 얘네들 몸 색이 초록이 아닌 갈색이었거든요. 세월가면서 이제는 이 도마뱀들에 익숙해지고 무감각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되네요. 친구들이 놀러오면 얘네들이 무척 귀엽다고 하네요.

거름통에서 과일 껍질을 파먹는 도마뱀
거름포대 속에 들어 있었던 흙을 덮어쓴 도마뱀

 

도마뱀(Madeira wall lizard)의 번식

2024년 7월 28일 오후, 거름통 속에서 도마뱀 개체수가 늘어난 것을 발견했어요. 도마뱀 짝짓기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신기하네요. 이후 작은 도마뱀들을 볼 수 있었어요. 수컷에 암컷의 등에서 안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마데이라 도마뱀과 어린 도마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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