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가든 길 펜스를 따라 자라고 있는 하얀 부겐빌레아는 매우 날카로운 가시가 촘촘히 박혀 있기도 하지만 펜스 반대편이 절벽이어서 알 하나를 옮긴다는게 쉽지 않은데요. 부겐빌레아의 날카로운 가지 속 새 둥지에 있던 세 개의 알 중 하나를 누가 왜 옮겼을까요?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근처에서 발견된 깨진 새 알
정원 산책을 하던 중 부겐빌레아 속 둥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깨진 새 알을 발견했어요. 바닥에 뒹구는 깨진 껍질 아래로 노른자와 흰자가 흘러있었어요. 이 깨진 알이 둥지 속 세 개의 알 중 사라진 하나일것인데요. 아니 어떻게 이 알이 저 둥지속을 나와 이곳까지 이동한 것일까요?
알 하나를 누가 왜 옮겼을까요?
부겐빌레아는 매우 날카로운 가시를 가진 식물이어서 손을 대기 쉽지 않은 식물이에요. 부겐빌레아 가지 속 둥지에 있던 세 개의 알 중 하나를 누가 옮겼을까요? 무슨 이유로 알을 빼 간 것일까요?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지만 여전히 아리송한 사건입니다. 세 개의 알 중 하나를 누가 왜 둥지 밖으로 옮긴 걸까요?
가설 1. 도마뱀
검은양은 도마뱀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데요. 하지만 도마뱀이 자신보다 크고 무거운 알을 둥지 밖으로 꺼집어 내어 어딘가로 가져갈 수 있었을까요? 도마뱀은 종종 작고 유연한 몸을 가지고 있어서 좁은 공간을 잘 통과할 수 있어요. 그러나 도마뱀이 알을 이동시키는 것은 좀 어려운 일이겠지만, 가능성은 존재해요.
가설 2. 작은 포식자
예를 들어, 작은 포식성 새들이나 라쿤 같은 동물들은 알을 찾아 먹으려고 둥지 근처를 기웃거릴 수 있어요. 이들은 부엉이, 까치 같은 새들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설 3. 어미새
어미새가 알을 더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 했을 수도 있어요. 어미새가 현재의 둥지가 안전하지 못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다른 둥지로 옮겨가다가 바닥에 떨어뜨렸다는 것이 앤의 추측인데요. 부겐빌레아 가시 속에서 알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어미새가 알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려 했을 수 있어요.
가설 4. 기타 동물들
작은 설치류나 다른 동물들이 부겐빌레아 가시 속으로 들어가지는 않지만, 가시 주변에 둥지를 만들 수 있다면 알을 찾을 가능성도 있어요. 이들은 보통 알을 먹거나 운반하려 할 수 있어요.
이 알이 어디로 갔는지, 왜 이동했는지에 대한 미스터리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어요. 여기서 중요한 단서는 땅바닥에 깨진 알 하나가 노른자와 흰자가 그대로 남아있었다는 점인데요. 이건 단순한 '먹기 위한 포식'이라기보다는 운반 도중의 사고나 포식이 아닌 행동일 가능성이 크지않을까요? 그럴 경우, 가능한 시나리오 몇 가지는 다음과 같아요:
1. 어미새의 이동 시도 중 실수
가장 설득력 있는 추측일거에요. 어미새가 둥지의 위치가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알을 옮기려다 실수로 떨어뜨렸을 가능성이에요. 새 중에는 알이나 새끼를 다른 둥지로 옮기는 습성이 있는 종류도 있어요. 문제는 부겐빌레아의 날카로운 가시와 절벽 구조 때문에 그 이동 자체가 매우 위험하다는 점인데, 그 과정에서 알이 깨졌을 수 있어요.
2. 포식자의 탐색 후 포기
도마뱀이나 새가 알을 건드렸지만, 껍질이 너무 단단하거나 부겐빌레아 가시 때문에 접근이 어렵거나, 포식 가치를 느끼지 못해 건드려보다가 버린 것일 수 있어요.
알껍질이 부서진 상태로 남아 있고, 안의 내용물(노른자, 흰자)이 흩어져 있었다면, 먹는 데 목적이 없었거나 도중에 중단된 행동일 수 있어요.
3. 사람이나 아이의 개입
정원이 있고 펜스가 허리 높이라면, 호기심 많은 아이나 방문객이 우연히 발견해 손대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해요. 조심스럽지 않은 손길에 알이 떨어졌고, 그대로 방치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가시가 너무도 날카롭고 빼곡해서 손을 넣어서 빼기란 쉽지 않았다고 보고 시나리오 1과 2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계속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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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속 세 개의 알, 하나가 사라진 이유는?: https://sj-garden.tistory.com/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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