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후르츠(Passion fruit)는 정말로 잘 자라는 경이로운 식물이다. 동쪽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이 식물은 사실 누가 심은게 아니고 저절로 생겨난 과실 나무이다. 처음에 이 초록식물이 싹을 튀웠을 때는 무엇인지 정체를 알지 못했다. 어느날 아침 정원의 한 귀퉁이에서 싹이 돋더니 매일 쑥쑥 자라난 것이다. 이따금 의문이 들기도 한다. 만약 패션후르츠 씨앗(seed)를 직접 심었어도 이렇게 잘 자라날 수 있을까?
새가 물어 온 패션후르츠 씨
씨앗(seed)을 뿌리지도 않았는데 열매를 풍성하게 맺어 수확하게 하니 어쩌면 제비가 물어 온 씨가 식탁으로 풍요로운 식복을 가져다 준게 아닌가 생각들게 한다. 처음 싹이 돋아났을때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이 식물이 패션후르츠(Passion fruit)라는 것을 알았을 때 '아니, 이게 왠 복인가?' 했다. 패션후르츠는 쓰임새가 많아 비싼 과실의 일종인데 이 복덩이 나무가 정원에서 잘 자라주니 보화가 쌓이는 듯한 신나는 기분이었다.
잭과 콩나무(Jack and the beanstalk)
이 나무가 하루가 다르게 마구 자라가니 무슨 동화 속 이야기 '재크와 콩나무'의 하늘 끝까지 자라는 나무를 보는 듯 하다. 계속 가지를 뻗어나가니 대체 이게 얼마나 길게 자랄 수 있는걸까 궁금하기도 했다. 그러더니 어느날 꽃도 피웠다. 하양, 노랑, 보라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꽃을 피우는 이 나무는 얼마나 길게 자랄 수 있는걸까? 패션후르츠를 주제로 잭과 콩나무같은 동화를 지어내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을까?
잭과 콩나무 이야기
재크와 콩나무로도 알려져 있는 영국의 동화이다. 가난한 홀어머니가 멍청하고 게으른 외아들 잭과 살고 있었다. 먹을 것이 떨어지자 어머니는 아들에게 소 한마리를 건네며 팔아서 먹을 것을 사오라고 한다. 잭이 소와 함께 길을 걸어가다가 한 나그네를 만나 소 한마리와 콩 3개를 버꿔오고 어머니는 잭을 나무라며 통을 밖으로 던져버린다. 다음날 크게 자란 콩나무를 보고 호기심에 나무를 타고 하늘나라에 있는 거인의 성에 도착하게 되고 여기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훔쳐오면서 집안 사정이 나아지게 되었다. 두 번째 콩나무를 타고 올라갔을 때는 금화와 은화가 든 자루를 들고 오게 되고 세 번째로 올라갔을 때는 노래하는 하프를 들고 나온다. 이때 거인에게 들키게 되고 분기탱천한 거인이 잭을 쫓아 콩나무를 타고 내려오다 잭이 콩나무를 도끼로 찍으면서 콩나무가 부러지고 거인은 추락했다는 이야기이다. 여러 각색판이 있다.
패션후르츠 첫 수확
정원사는 이 나무가 우리가 심은 것이 아니어서 꽃도 피지 않을 것이고 절대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했다. 요즘에는 순수 자연산 과일이 거의 없다며 종자를 구입해서 심어야 제대로 된 열매를 얻는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흰색, 보라색, 노란색이 어울어진 예쁜 꽃이 피어나니 경이로웠다.
첫 해에는 패션후르츠 꽃들이 만발하다가 그냥 말라 떨어지니 정원사는 그 보라는 듯 열매를 기대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래서 솔직히 열매가 맺을 수 있을거라 기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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