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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의 비밀의 화원/천상의 열매_Fruits

유기농 파파야(Papaya) 집에서 쉽게 키우기

by 소공녀의 지상낙원 2024.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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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과일인 파파야를 집에서 키울 수 있을까요? 파파야를 매일 아침마다 먹고 있는데요. 파파야를 맛있게 먹고 나서 정원으로 훅 뱉았던 씨앗이 발아하길래 놀라고 신기했었는데요. 작고 검은 알갱이 씨에서 발아하여 하루가 다르게 자라가는 나무를 보면서 자연의 신비가 이런것인가보다 감탄한답니다. 이제는 나무라고 불러도 될만큼 자라서 꽃도 피우고 열매도 달렸답니다. 아름다운 정원에 달콤한 천사의 열매, 파파야가 달린 나무를 가지게 되니 무릉도원의 선녀가 된 듯 하답니다.

 

천사의 열매 '파파야(Papaya)'

콜롬부스가 파파야를 처음 맛본 뒤 '천사의 열매'로 칭송했다고 하는데요. 이 천사의 열매가 집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답니다. 아직 작지만 열매도 맺었어요. 비타민 C와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한 파파야를 아침식사 전 에피타이저로 먹어온 이후 예전보다 많이 건강해진거 같아요.

파파야와 레몬 한개를 매일 먹는 방법

 

열대과일 '파파야' 키우기

열대과일 파파야가 이렇게 키우기 쉽고 잘 자라는 식물었는지 놀랐답니다. 과일가게에 가면 파파야를 반으로 잘라 랩에 씌워서 파는데요. 파파야 안에는 검은 알갱이 씨가 가득 차 있어요. 미세스 앤은 이 검은 씨가 많을수록 맛있는거라고 하며 파파야를 살 때는 알갱이 씨가 꽉 찬것을 골라야 한다고 하네요.

파파야 나무에 꽃봉오리가 올라온 모습

 

2021년 어느날 아침 파파야를 먹고 나서 그냥 심심해서 이 씨앗을 선인장 화원으로 휙 던졌어요. 흙을 파서 심은 것이 아니고 혹여 선인장에게 좋은 거름이 될까하여 그냥 던진 것이었어요. 사실 아무생각 없이 씨앗을 던졌다가 맞는 표현이에요.

처음으로 맺은 파파야 열매

 

파파야에 꽃이 피면 ...

파파야 나무에 꽃이 처음 피었을때의 경이로움을 잊을수가 없어요. 파파야 나무에 피어난 꽃을 보는 것이 열매를 수확하는것 보다 더 좋았을까요? 꽃이 지고 나면 열매가 자라나기 시작해요.

파파야 꽃이 피었을 때
파파야 꽃이 피어난 모습. 2024.9.26

 

파파야에 꽃이 피면 다음 순서로 열매를 기대하게 되는데 아쉽게도 이 이쁜 꽃들이 하나 둘 땅바닥에 떨어져있는것들을 발견했어요. 왜 그런지 영문을 알수가 없었어요. 어제까지만도 싱싱했던 꽃이 밤사이에 땅바닥으로 낙하를 해버리니 속상하기도 했답니다. 오늘 아침 드디어 그 원인을 찾았어요. 작은 도마뱀이 원인 중 하나였던거 같아요. 도마뱀이 파파야 꽃봉오리를 먹는걸까요?

파파야 꽃봉오리를 맴도는 작은 도마뱀

 

암수가 다른 파파야

신기하게도 파파야는 암 수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수 파파야는 꽃을 피우지 않는줄 알았는데 수 파파야도 꽃을 피우기는 하지만 열매를 맺지는 못한다고 해요.

파파야 꽃이 핀 모습 ⓒ AlexV

 

지상낙원의 파파야(Papaya)

땅을 파서 씨앗을 심지를 않았으니 발아할 것이라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어요. 어느날 아침 부드러운 흙을 뚫고나와 삐죽이 싹을 튀우는 것들이 보였어요. '대체 얘네들의 정체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식물도감을 찾아보니 파파야가 싹을 틔워 자라고 있는 것이었어요. 얘네들 중 가장 튼튼하게 자라준 세 그루를 골라서 동쪽 정원으로 옮겨 심었답니다.

과실 3개가 달린 파파야 나무. 2024.04.18 ⓒ AlexV

 

파파야 세 그루를 동쪽 정원으로 옮겨 심을때, 정원사는 파파야 나무가 잘자라지 못할거라고 했어요. 이후 파파야 나무가 잘 자라니 정원사는 열매는 보기 어려울거라고 장담을 하는것이었어요. 그래서 열매를 수확할 수 있으리라고 1%도 기대를 하지 않았답니다. 그러던것이 어느날 꽃봉오리가 맺히더니 꽃이 피고 마침내 열매가 달리는 것이었어요. 열대과일을 씨앗에서 발아시켜 열매까지 수확했다는 것은 경이로운 경험이랍니다. 씨앗을 뿌려서 열매를 맺기까지 3년이 걸렸어요.시간이 지날수록 새로 열리는 파파야 과실의 크기도 같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지상낙원의 행복이 이렇게 작은 것에서 시작되나 봅니다.

과실 1개가 달린 파파야 나무. 2024.8.3 ⓒ AlexV

 

미세스 앤의 파파야(Papaya)

남쪽 정원은 하루종일 햇빛이 풍부한 곳이여서 미세스 앤의 꽃화분들이 많아 사시사철 꽃이 만발한 지상낙원이에요. 미세스 앤이 파파야 한  그루를 키우고 있는데 그녀의 나무는 20년이 다 되어 가도록 화분을 벗어나질 못하고 있어요. 싱싱한 초록색의 잎과 함께 나무가 매우 건강해 보이지만 자라는거 같지가 않아요.

 

이제 겨우 3 년된 소공녀의 파파야 나무에는 열매가 하나 둘씩 맺히기 시작했는데 앤의 20년이나 된 파파야 나무는 열매는 고사하고 나무가 너무 작으니 이녀석은 화분 속에서 장식용 식물로만 살고 싶은가 봐요.

미세스 앤의 자라지 않는 파파야 나무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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