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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의 비밀의 화원/선인장 가든_Cactus Garden

재운을 부르는 도깨비 방망이 선인장 '용신목(Blue-candle cactus)'

by 소공녀의 지상낙원 2024.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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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나와라 와라 뚜욱딱! 은 나와라 와라 뚜욱딱!”. 아니! 도깨비 방망이처럼 생긴 이 선인장의 정체가 무엇일까요? 집안에 재운을 가져다 줄 부적같은 식물이 있다면 키워보시겠어요? 파란색과 녹색에 은색 빛이 어우러진 오묘한 색감이 신비한 도깨비 방망이를 연상시키는데요. 맞아요! 도깨비 방망이 선인장이라고 불리는 용신목이에요. 집안에 용신목이 있으면 금은보화가 굴러들어올 거 같지 않은가요? 지상낙원을 지키며 우뚝 서 있는 이 용신목은 오랜 나이만큼이나 신령스러운 정령같아요. 크고 작은 소원을 빌때마다 이루어지는 기적을 경험한답니다.

 

기둥주 선인장 ‘용신목(Blue-candle cactus)’

이스턴 정원에서 1층 서재로 연결되는 문 입구에는 거대한 선인장이 우뚝 서 있는데 그래서 애칭으로 ‘거인 선인장(a giant cactus)’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검은양의 선인장(The cactus of the black sheep)'이라고도 불른답니다. 이 거대한 선인장은 기둥주 선인장 용신목(Blue-candle cactus)이에요.
 

자구를 만들어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용신목

용신목은 가시가 적고 자구를 만들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강한 햇빛 아래서도 잘 자라고 파란색과 녹색에 은빛이 오묘하게 섞인 아름답게 색감을 보여주는 선인장이에요. 아름다운 채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햇빛을 필요로 하는데요. 부겐빌레아와 아보카도 나무 뒤 살짝 그늘진 곳에서 은둔자처럼 그렇게 서 있답니다.

기둥주 선인장 용신목(Blue-candlecactus)

 

소공녀의 용신목이 정말 재운을 가져 올까요?

옛날 옛적 용신목이 지상낙원으로 올 때는 작은 화분에 담긴 선인장이었답니다. 작은 화분에 담긴 어린 용신목은 책상 위에 장식되어 푸른 기운을 발산해주었지요. 긴 세월이 흐르고 흘러 어느새 용신목도 웅장하게 자라났는데요. 정말 크게 자라서 '거인 선인장(a giant cactus)'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수명이 오래된 선인장이어서 드물게 어린 용신목이 태어나는데요. 이상하게도 매번 도둑을 맞으니 속상하네요. 누가 가져가는 것일까요?
 

재운을 부르는 도깨비 방망이 선인장

이른 아침에 정원 산책을 하다가 용신목 앞에서 발길이 멈추는데요. 새벽 이슬이 맺힌 모습을 가만히 보면 신령스러운 기운이 느껴지는 듯 해요. 용신목이 자라나는 크기 만큼이나 삶도 더불어 부유해지고 풍요로워진거 같습니다. 도깨비 방망이 선인장 용신목이 재운을 가지고 왔던 걸까요?

기둥주 선인장 ‘용신목(Blue-candle cactus)’ 2024


평생을 함께 할 반려식물(pet plant)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반려동물은 없을 것인데요. 반려식물도 없지 않나요? 기둥주 선인장, 용신목은 매우 튼튼하고 장수하는 식물이어서 평생을 함께 할 반려식물(pet plant)로 최고라고 할 수 있어요. 강한 파워를 가진 동장군같은 용신목을 반려식물이라고 하기엔 낯 간지럽긴 하지만 여하튼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존재랍니다. 용신목과 따듯한 대화만으로도 잘 자라고 아프거나 하는 일도 없답니다.

기둥주 선인장 용신목(Blue-candlecactus)


용신목(Blue-candle cactus)
일반적으로 용신목은 성장이 빠른 종이어서 수년 안에 크게 자라는 ‘기둥주 선인장’이에요. 멕시코 북부와 중부지역이 원산지이며 멕시코에서는 용신목 보호구역을 정해서 보호하고 있는 식물이기도 해요. 해발 1,000미터 이상의 고원지대에서 발견되는 신기한 선인장이랍니다. 해충 따위가 용신목을 공격할 수는 없으니 해충에 대한 피해가 없고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으니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의 죽음처럼 슬퍼할 일도 없어요. 다만 저온에 약하므로 온도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해요.

기둥주 선인장 용신목(Blue-candlecactus)

 

용신목 꽃

매우 강한 향기의 꽃이 피고 하루나 이틀 안에 꽃이 지므로 꽃을 볼 기회가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어요. 멕시코에 가면 2월 ~ 4월 사이에 꽃이 핀 용신목을 볼 수 있다고 해요. 소공녀의 지상낙원에서 자라는 이 용신목은 꽃을 피운적이 딱 한번 있어요. 일년에 딱 한번 꽃이 핀다고 하는데 그것도 하루만에 져 버리니.. 용신목 위에서 오묘한 색상을 가진 환상적인 천상의 꽃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큰 행운이겠지요.


용신목 열매

용신목은 식용 열매를 맺는 과일나무라고도 할 수 있고 블루베리와 비슷한 열매여서 멕시코를 방문하면 시식해볼 수 있어요. 소공녀의 용신목이 열매를 맺었는지는 알 수 없어요. 뭔가 특이한게 맺히는가 싶으면 정원사들에 의해 모두 사라져버리는데 그게 열매였을 수도 있겠네요. 정원사들 중 누가 채취해가는지도 알 수 없어요. 올해도 용신목을 좀 더 잘지켜야겠다고 다짐한답니다.

용신목 크기
실내에서 키울 경우 2~4미터까지 자랄 수 있어요. 소공녀의 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용신목은 정말 오래 되었으며 매우 크게 자랐기에 ‘거인 선인장(a giant cactus)’이라고 불리는 것이랍니다. 용신목 줄기를 옆으로 꼬거나 틀지 않고 일직선으로 자라도록 허용한다면 하늘 끝까지도 자라지 않을까요?


용신목의 의학적 용도

소원을 이루어주는 신비한 힘을 가진듯한 이 용신목이 아픈 사람을 치유해주기도 할까요? 천년의 대체의학으로 '알로에 베라(aloe vera)'가 유명한데요. 멕시코에서는 용신목이 의학적 용도로 사용되었는데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용신목을 갈아서 상처 부위에 발랐다고 해요. 소공녀가 다치는 일이 없다보니 아직 실험해보지는 않았지만 다음에 상처가 나게되면 한번 시도해보려고 해요.
 

용신목 키우기

추위에 약한 선인장이어서 한국에서는 실내에서 관리를 해야 하고 온도가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안된답니다. 햇빛을 좋아하는 선인장이지만 어릴때는 반 그늘에서 키우다가 성장하면 햇빛이 풍부한 곳으로 옮기는게 좋아요. 정기적으로 비료를 주는 것이 좋은데 성장기인 봄부터 가을까지는 한달에 한번 비료를 주는게 좋아요. 인 성분이 높고 질소 함량이 낮은 비료가 좋아요. 물을 많이 주면 뿌리가 썩어어버릴 수 있으니 화분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물을 주며 키워가면 된답니다.

용신목 심기
마사토와 상토를 50:50 비율로 섞어 심도록 하는데 환경에 따라서 마사토의 비율을 높여줄 수도 있어요. 마사토를 100% 사용하여 심기도 한답니다. 2년에 한번 분갈이를 하는 것이 좋으며 분갈이 했을 때 바로 물을 주지 말고 일주일 정도 안정기를 거친 후 물을 주어야 해요.
 
용신목 번식시키기
원산지에서는 씨앗을 이용한 번식을 한다고 하는데 절단을 이용한 번식이 효율적일거에요. 용신목 곁가지가 자라나면 그 가지를 잘라 번식에 사용할 수 있어요. 자른 단면이 충분히 마를 수 있도록 2~3주 그늘에서 말려주라고 해요. 자른 단면이 말랐을 때 화분 흙을 준비하고 구멍을 파서 마른 선인장을 넣어준 후 흙을 부드럽게 두드려가며 덮어 주면 되어요.

용신목 줄기에서 새로 올라온 어린 용신목 선인장

 

용신목 물주기
키우는 환경에 따라 다른거 같아요. 확실한 기준 하나는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물을 주는 것이구요. 공기가 습하면 안되므로 30~40% 이하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아요.
 

도깨비 방망이(Magic Wand) 

누구나 도깨비 방망이 전래동화를 아실거에요. 도깨비 방망이 이야기는 어린시절 할머니에게 많이 들었던 자장가였어요. 잠자리에 들면 할머니가 흥미진진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셨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도깨비 방망이 전래동화

착한 동생이 개암 하나를 '딱'하고 깨물자 그 소리를 들은 도깨비들이 산신령이 노했다며 방망이를 버리고 도망을 치지요. 동생이 이 방망이를 집으로 갖고 가서 큰 부자가 됩니다. 마음씨 나쁜 형도 도깨비들이 잔치를 벌이는 동안 개암을 깨물었으나 도깨비들에게 크게 혼나고 벌만 받게 된 이야기에요. "금 나와라 와라 뚜욱딱, 은 나와라 와라 뚜욱딱!" 착한 마음 갖고 모두 부자됩시다.

 

개암은 무엇일까?

그럼 도깨비 방망이 이야기에 나오는 개암은 무엇일까요? 개암을 깨물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거든요. 헤이즐넛(hazelnut)이라고 해요. 개암나무가 헤이즐(hazel)이라고 해요. 유럽에서 개암나무를 많이 볼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산기슭 양지에서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도토리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밤보다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땅의 기운을 가진 신령스러운 나무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개암나무가 땅의 기운을 가진 나무로 도깨비 같은 존재를 통제한다고 믿었다고 해요. 유럽에서도 개암나무를 신령하게 여겨 울타리로 엮거나 마술지팡이를 만들었다고 해요. 개암나무와 헤이즐이 같은 나무이므로 모두 개암을 먹어본 적이 있다고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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