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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의 비밀의 화원/퀸따의 꽃_Flowers

제라늄(Geranium) - 그대가 있어 행복해요.

by 소공녀의 지상낙원 2024.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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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앤의 생일선물로 들어온 제라늄(Geranium)이 영역을 크게 확장하여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어요. 특히 이스터 정원 경계선을 따라주황색과 분홍색을 섞어놓은 듯한 코랄색 제라늄 꽃이 길게 행진하고 있으니 여간 예쁜게 아니에요. 사우스 정원에 놓여진 몇 개의 화분에는 흰색 제라늄과 페라고늄(Pelargonium)도 자라고 있어요. 지난주에는 영국성공회 신부님으로부터 제라늄 가지 하나를 입양받아 화분에 심었는데 일주일 만에 자주색 꽃을 피우니 신기하네요.

 

쥐손이풀속(제라늄, Geranium)

쥐손이풀속(제라늄, Geranium) 이름은 새순이 쥐의 손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에요. 제라늄의 원산지는 남아프리카 일대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화훼식물 중 하나예요.

페라고늄(Pelargonium). ⓒ AlexV

 

제라늄이 사랑받는 이유

제라늄 꽃이 화려하고 아름다워 사랑받기도 하지만 다른 화초들에 비해 키우기 쉽고 병충해가 적으며 꽃을 잘 피우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화초에요. 정원에는 홑겹과 겹꽃의 아름다운 제라늄 꽃들이 화려하다. 제라늄은 방향제, 관상용, 식용으로 쓰인다.

 

특히 '향 제라늄'은 잎을 만지면 손에 제라늄의 냄새가 묻어나는데 그 이름처럼 향이 강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때문에 모기퇴치 식물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제라늄은 허브과여서 섭취가 가능하다고 하며 유럽의 레스토랑에 가면 음식접시 위에 제라늄이 장식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유럽이나 지중해를 여행하다 보면 창가나 화단에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있는 식물을 보게 되는데 이것이 제라늄 꽃이다. 유럽인들은 어쩌면 저렇게 정성을 들여 사시사철 예쁜 꽃으로 발코니를 장식할 수 있을까 부러워했는데 제라늄이 키우기 쉽고 꽃을 잘피우는 식물이라는 것을 앤의 제라늄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화분에서 키우고 있는 제라늄, Geranium. ⓒ AlexV

제라늄(Geranium) 종류

제라늄은 종류가 많고 색상도 다양해서 오묘한 색과 잎 모양을 가진 품종도 있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품종도 있다. 그 중 대표적으로 연간 제라늄, 구근 제라늄, 아이비 제라늄, 그리고 향 제라늄을 들 수 있다. 그 밖에 토멘트즘제라늄은 민트향이 나고 크리스폼제라늄은 잎의 끝이 황색이다.

화분에서 자라고 있는 붉은색 제라늄

 

연간 제라늄

꽃 색상이 다양해서 선택하여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일년생이어서 한 해만 키우고 다음 해 다시 심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구근 제라늄

구근 제라늄은 다년생 식물이어서 매년 같은 화분에서 제라늄을 키워나갈 수 있다. 연간 제라늄보다 꽃이 크게 피어난다.

코랄색의 꽃을 피운 구근 제라늄 가든

 

아이비 제라늄

아이비 제라늄은 꽃이 작고 덩굴성 식물처럼 자라는 식물이에요. 큰 나무 화분 아래로 길게 늘어뜨린 제라늄이 예뻐서 작은 가지 하나를 꺽어와 화분에 심어두었어요.

 

향 제라늄

향 제라늄은 꽃뿐만이 아니라 잎에서도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향 제라늄 잎에는 오일샘이 있어서 잎을 살짝 문지르면 특이하고 강한 향이 발산되는데 모기가 이 향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로즈제라늄이 잎과 줄기에서 강한 장미향을 발산해 모기를 밀어내는 풀이란 의미로 구문초라고 불린다.

 

제라늄과 페라고늄

제라늄은 종류가 많은데 소공녀의 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제라늄은 펠라고늄이라고 불린다. 제라늄은 페라고늄(Pelargonium)과 제라늄(Geranium)이라는 두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제라늄(Geranium)

제라늄은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야생화 중 하나인 쥐손이풀이나 이질품과 같은 식물이다. 즉, 제라늄이 쥐손이풀속(Geranium) 명에서 유래된 것이다.

코랄색 구근 제라늄(Geranium) 꽃

 

페라고늄(Pelargonium)

페라고늄은 화단이나 도로화분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화려하고 큼직한 꽃을 피우는 제라늄이 페라고늄이다. 페라고늄은 씨앗 모양에서 유래된 이름이지만 곁꽃, 홑꽃, 꽃대의 굵기, 꽃의 화형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지만 변종도 많아져서 구분이 애매해졌다.

 

제라늄 씨앗 꼬투리가 황새 부리와 비슷하여 황새의 그리스어 Pelargos 어원의 페라고늄(Pelargonium)으로 불리게 되었다. 앤의 미니 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페라고늄은 잎의 모양새가 약간 다르다.

페라고늄(Pelargonium). ⓒ AlexV
페라고늄(Pelargonium)

제라늄의 꽃말

제라늄 꽃말은 다양한 꽃 색상만큼이나 다양하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당신이 있어서 행복해요' 같은 사랑의 꽃말을 가지고 있다. 친구의 우정, 결심이라는 뜻도 있다. 장미의 노란색이 부정적 의미를 갖고 있듯이 다양한 꽃색을 가진 식물의 어떤 색은 부정적 꽃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제라늄에는 부정적 꽃말이 없어 어떤 제라늄을 선물해도 오해받을 일이 없을 것이다.

 

분홍 제라늄: 그대가 있어 행복해요, 소중한 사람, 우정

빨간 제라늄: 진실한 사랑, 그대를 향한 열정

주황 제라늄: 긍정적 에너지

흰색 제라늄: 겸손, 순결, 순수

보라 제라늄: 신비, 신뢰

노란 제라늄: 행복, 기쁨

 

제라늄 가지치기(Pruning)

제라늄 가지치기는 세 가지 목적을 가진다. 수형을 잡기 위함이 목적이고 그 다음 통풍과 번식을 위해서 가기치기를 해준다. 특히 화분에서 키우는 제라늄은 줄기가 제멋대로 이리저리 막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앤은 식물이 제멋대로 자라도록 풀어놓는 스타일이어서 수형이 예쁜 화분이 거의 없다. 왜 저렇게 키울까 이해 안되기도 하지만 앤의 양육방식이 그러하니 할 말이 없다. 통풍을 위한 가지치기는 오래되거나 탈색된 가지를 제거하는 것이다. 번식을 위한 가지치기는 목질화가 하단만 진행된 줄기를 선택하도록 한다.

 

제라늄 외목대

수형을 잡기 위한 가지치기는 제라늄 외목대로 키우려는 것이다. 곧은 줄기 하나를 선택하고 나머지 줄기를 잘라준다. 선택한 줄기가 자라는 동안 곁에서 나오는 줄기를 제거해간다. 원하는 크기로 자랐을 때 순지르기를 하고 이때부터는 옆에서 나오는 새순을 키운다. 새순이 어느정도 자라면 다시 순지르기를 하고 또 다른 새순을 키우는데 이런 식으로 순지르기와 새순 키우기를 반복하면서 외목대를 풍성하게 완성한다.

 

제라늄 방충작용

제라늄은 향기를 뿜는 허브식물이며 독특한 향기가 신경계 조절작용을 하여 우울증 완화 등 정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라늄의 독특한 향이 벌레를 퇴치한다고 하여 로즈제라늄을 구문초라고도 부른다. 모기향매트의 주성분이 구문초에서 추출한 정유이다.

 

제라늄 삽목으로 번식시키기

제라늄은 종자번식에 정성이 많이 들어가야하므로 주로 꺽꽂이, 삽목으로 번식시킨다. 제라늄 가지치기를 한 가지를 버리지 말고 삽목을 해서 번식시킬 수 있다. 목질화가 진행되는 줄기를 선택해서 10 ~15cm 길이로 가지치기한 다음 아래 잎을 제거하고 하단 줄기를 비스듬히 잘라 흙에 꽂아준다. 잎을 3~4장만 남기고 제거해야하는데 잎이 많으면 증산량이 높아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영국성공회 신부님께 커팅으로 받아와 키운 퍼플 제라늄

 

제라늄 가지 물꽂이

뿌리를 빨리 내기게 하기 위해 물꽂이를 하는 방법도 있는데 가지치기한 줄기를 흙이 아닌 물에 먼저 꽂아 뿌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흙으로 옮겨 심는다. 한달가량 지나면 뿌리가 내려 독립된 개체로 성장하게 된다.

짙은 보라색 꽃을 피운 제라늄

제라늄 키우기

제라늄은 기르기 쉬워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키면 일년내내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대부분의 식물에게 햇빛이 중요하듯이 제라늄은 특히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이다. 제라늄의 생육 온도는 15~25도로 햇볕이 충분하고 통풍이 잘 되는 환경에서 잘 자라므로 베란다 창가나 거실 창가에 두게 된다.

 

이런 이유로 햇볕이 풍부한 유럽이나 지중해 도시의 창가에서 제라늄을 많이 보게 되는 것이다. 정원사는 제라늄 전용 흙이나 영양제를 주기도 하는데 따듯한 남쪽 정원에서 풍성하게 잘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제라늄(Geranium)

 

제라늄 분갈이

제라늄뿐만이 아니고 대부분의 식물은 적어도 일 년에 한번은 분갈이가 되어야 건강하게 자란다. 분갈이 이유를 두 가지로 들 수 있는데 첫째는 분갈이를 해주지 않으면 화분 흙 속 영양소가 용탈되어 식물의 성장이 부실해진다. 두 번째는 성장이 빠른 식물의 경우 화분 크기가 작아 고초를 겪게 되므로 화분에서 식물을 키우는 경우 분갈이는 필수라고 하겠다. 분갈이 시기는 봄이나 가을이 좋고 꽃이 진 이후가 적기이다.

 

제라늄 분갈이 방법

- 분갈이 할 때는 기존의 화분보다 조금 더 큰 화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흙의 종류가 많은데 제라늄 분갈이는 상토를 준비한다. 상토는 어떤 식물에도 사용 가능하다. 

- 작은 자갈로 화분 물구멍을 막아 상토를 1/3 정도로 담아준다.

- 제라늄 모종을 화분 중앙에 올린 후 상토를 화분 상단까지 복토한다.

- 화분 주변으로 흙을 다지듯이 살짜 눌러주는 것이 좋다.

- 흙이 물에 흠뻑 젖도록 해 준 후 분갈이를 마무리한다. 

- 화분 상단에 마사토 또는 예쁜 돌 같은 것을 덮어주는 '멀칭'을 하지 않도록 한다.

 

제라늄 거름주기

동쪽정원 끝에서 자라는 코랄색 제라늄은 땅에서 자라고 있어 분갈이 대상이 아니다. 이 경우 일년에 한 두번씨기 거름을 주어 영양소를 보충해준다. 개화기 액비 등의 영양소를 보충해 준다.

 

제라늄 물주기

제라늄이 물을 좋아한다고 해서 자주 물을 줘야한다는 것은 아니다. 제라늄은 습한 것보다는 오히려 건조에 강한 편이다. 그래서 물을 자주 줄 필요가 없고 화분 겉흙이 말랐을 때 충분히 관수한다. 물을 조금씩 자주 주게 되면 습해로 뿌리가 썩을 수 있고 심할 경우 고사하게 된다.

 

다른 식물과 마찬가지로 제라늄 물주기는 조금씩 자주가 아닌 한번 줄때 흠뻑 주는 것이 권장된다.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흠뻑주라는 것이 화분 물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올때까지 주라는 것이 아니고 물구멍으로 물이 비치는 정도까지 주라는 것이다. 물을 너무 많이 주게 되면 화분흙 속 영양분이 용탈되는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이다. 제라늄 잎이 물에 닿는 것을 싫어하므로 잎에는 엽수를 하면 안된다.

 

제라늄 병충해

제라늄이 병충해에 강하다고 하더니 화분의 제라늄이나 정원 땅에서 자라는 제라늄이나 병충해 문제가 생긴 적이 없다. 햇볕이 풍부하고 통풍이 잘되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 건강하게 자라는듯 하다. 병충해로는 온실가루이, 진딧물, 응애, 잎마름병, 무름병, 흰가루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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