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마켓 진열대에 놓인 노란 알배추가 탐스러워 한 포기를 사왔어요.
김장을 담그기엔 아직 이르지만,
생배추만 먹기엔 아쉬운 이 계절.
겉절이 한 접시면 식탁이 금세 생기를 찾습니다.
묵직한 양념 대신,
고춧가루와 액젓, 다진 마늘과 참기름으로
가볍고 산뜻하게 버무린 오늘의 레시피.
그 안엔 햇살과 바람이 머물다 간 봄의 맛이 담겨 있습니다.
준비 재료 (2~3인분)
- 알배추 1포기 (작은 것 약 500g 내외)
- 굵은 소금 2큰술
- 양파 1/2개 (채 썰기)
- 쪽파 한 줌 (4cm 길이로 썰기) – 선택
- 당근 조금 (채 썰기, 색감용) – 선택
🌶 양념장 재료
- 고춧가루 2~3큰술
- 멸치액젓 또는 까나리액젓 1.5큰술
- 다진 마늘 1큰술
- 다진 생강 1작은술
- 설탕 1작은술 (또는 매실청 1큰술)
- 식초 1큰술 (산미 강조 시)
- 참기름 1큰술
- 통깨 1큰술
🥄 만드는 법
1. 배추 손질과 절이기
노란 속잎이 보이도록 배추를 길게 4등분하고, 한입 크기로 썬다.
큰 볼에 담고 굵은 소금을 고루 뿌려 30분간 절인다.
중간에 한두 번 뒤집어주면 골고루 잘 절여진다.
절인 배추는 찬물에 살짝 헹군 뒤 물기를 꼭 짠다.
2. 양념장 만들기
모든 양념 재료를 넣고 골고루 섞는다.
이때 고춧가루의 색이 고르게 퍼지도록 충분히 섞어야
겉절이에 예쁜 색감이 살아난다.
3. 무치기
절인 배추와 채 썬 양파, 당근, 쪽파를 한데 넣고
양념장을 붓고 조심스럽게 무친다.
참기름과 통깨는 마지막에 넣어 고소함을 더한다.
4. 맛보기와 숙성
10분만 두어도 양념이 배어 맛이 깊어진다.
당일에 바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작지만 확실한 봄의 한 입
이 겉절이는 생선구이 옆에 두어도 좋고,
삼겹살 한 점에 올려도 찰떡입니다.
또는 된장찌개와 함께 검은밥 위에 살짝 얹어 비벼 먹어도…
그야말로 봄의 기쁨이 입 안에 퍼집니다.
김장김치처럼 무겁지 않으면서도,
배추 본연의 단맛과 양념의 풍미가 어우러진
한 접시의 소박한 사치.
삶이 꽃처럼 피어나는 정원에서 – Little 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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