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녀의 '장미 화원(Rosarium)'

진정한 꽃의 여왕은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꽃의 여왕으로 장미를 얘기하지요. 누구나 꽃다발을 선물 받았던 감동적인 추억들이 있고 그 이야기 속에는 항상 장미가 있었어요. 소공녀의 지상낙원, 퀸따(Quinta)에는 몇 개의 장미 화원(Rosarium)이 있고 여러 종의 장미가 많이 자라고 있어요. 이들 장미화원들의 백미로 퀸따의 원형 장미화원을 들 수 있답니다.

 

퀸따의 장미 화원(Rose Garden)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답하기 애매하다. 왜냐하면 각양각색의 꽃들은 그들 고유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뽐내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름답고 화려한 꽃 하면 장미가 먼저 떠오른다. 남동쪽에 장미가든이 있다. 요즘은 다른 꽃들이 많이 올라와서 장미가든으로서의 주권이 흔들리는 듯 하다. 동쪽 끝에 있는 원형 장미화원이 가장 아름다운거 같다. 원형 장미화원은 여러 식물이 함께 조합되어 장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3월의 봄이 되면 제일 먼저 분홍장미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4월에 분홍장미가 지기 시작하면 유혹적인 빨간장미가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

분홍장미가 핀 원형 장미화원. 2024년 3월 31일

 

아름다움의 상징 '장미(Rose)' 

아름다움을 얘기할 때 장미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것이다. 장미꽃 자체가 가진 아름다움으로 생화나 드라이플라워 꽃을 가공할 때 생화의 상태를 간직하게 해주는 공법인 '프리저브드 플라워 공법'을 활용하여 가공장미나 조화 장미로 만들어 판매한다. 장미 품종개량이 많이 이루어져 왔기에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장미 품종이 개발되어 유통되고 있다. 마술에서 시온 반응이라고 하는 화학 반응을 이용해 온도차에 따라 장미 색을 바꾸어 마술을 시전하기도 했다.

빨간장미가 핀 원형 장미화원. 2024년 4월 29일

 

꽃들의 왕

2세기 경, 아킬레스 티타우스는 "만약 제우스가 꽃들에게 왕을 만들어준다면 그 이름을 장미라고 했을 것이다."라는 표현을 하였다고 하니 이미 오래전에 장미의 위치는 확고했던거 같다. 왜냐하면 장미는 세상의 장식품이며 식물의 영광이고 꽃들의 눈, 초원의 한줄기 홍조 그리고 아프로디테의 대리인으로 묘사되고 있다.

 

열정적인 사랑의 상징

그리스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아프로디테는 사랑과 쾌락의 여신이었다. 아프로디테의 연인이었던 아도니스가 죽어가자 그녀는 자신의 발을 찔러 흐르는 피로 하얀 장미의 꽃잎을 붉게 물들였다고 한다. 이때부터 붉은 장미는 열정적인 사랑을 상징하게 되었다고 한다.

 

장미와 가시는 사랑의 이중성이나 기쁨과 고통을 나타내는 표현이기도 한데 이것은 성모 마리아를 묘사할 때 '가시 없는' 순결한 장미라고 하는 것이다.

 

장미 가시의 사랑의 상처

모든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는 속담처럼 뽀족한 가시는 연인이 주는 사랑의 상처를 말하기도 한다.

 

 

'장미(Rose)'에 얽힌 사랑 이야기: https://sj-garden.tistory.com/17

'장미꽃(Rose)'에 얽힌 사랑 이야기

 

장미(Rose) 

장미과 장미속의 관목을 통틀어 장미라고 한다. 북반구의 온대와 아한대에 분포되어 있으며 빛을 좋아하는 식물이어서 배수가 좋고 공기유통이 비옥한 사양토에서 잘 자란다.

 

로사 페넬로페(Rosa penelopes)

화석상의 기록으로는 오스트리아 슈타이어마르크주 스티리아에서 신생대 중신세 시절에 퇴적된 지층에서 발견된 것이 학명은 로사 페넬로페(Rosa penelopes)이다.

 

로마제국 황제 네로의 기행

로마의 네로 황제는 그리스에서 온 모든 것을 좋아 한 네로가 특히 장미꽃을 너무 좋아해서 장미로 만든 향수를 내뿜는 분수를 설치하고 침실에 장미꽃잎을 뿌려 놓기로 유명했다.

 

장미향(Rose scent)

장미꽃 향 설명은 보편적인 단어로 표현되지 않고 '장미향'이라고 불릴 만큼 특유의 향으로 오묘하다고 한다. 신선한 레몬향과 여러 종류의 파우더향, 나무향 혹은 과일향, 여성적이고 깨끗하며 강렬한 로맨틱함을 풍기는 향으로 설명되고 있다. 장미가 가진 향기 연구를 위해 장미를 우주에 갖고 가 연구한 적도 있다고 한다.

 

lemony fresh with various nuances of powder, wood notes or fruit, feminine, clean, intensely romantic

 

서쪽 정원의 옅은 분홍장미

 

장미향 추출법

장미향을 증기추출법으로 향을 추출하면 생화에 가까운 신선한 느낌의 장미향이 나고 용매추출법을 쓸 경우 더 짙은 장미향이 난다. 그래서 향료로 쓰고자 할 때는 용매추출법으로 추출한 장미향을 쓰게 된다.

 

다마스크 로즈

장미 향수나 오일 등 각종 장미 상품이나 해당 상품들 광고에 등장하는 큰 겹꽃의 진분홍색 장미로 주로 유럽에서 생산된다. 불가리아산 다마스크 로즈가 오랜 역사와 유명세를 가진다.  그 외에 사향장미 머스크 로즈가 있는데 사향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처럼 사향장미는 수술대 부근에서 사향과 비슷한 향이 난다.

 

장미를 먹을 수 있을까?

오래 전부터 프랑스와 터키(현 튀르키예)에서는 장미를 먹기도 한다. 아무 장미나 먹을 수 있는게 아니고 Rosa × damascena의 품종들이 식용의 용도로 이용되었다. 잼을 만들거나 로쿰을 만들 때 장미를 쓰기도 한다.

 

장미 열매 '로즈힙(Rose hip)'

로즈힙이라 불리는 장미 열매는 '비타민 폭탄'이라 불릴 만큼 비타민이 풍부하여 북유럽 지방에서는 이 로즈힘으로 비타민 C를 보충해왔다.  로즈힙은 신맛이 강해 설탕을 넣어 차로 끓여 먹는다. 아무 장미 속 열매나 먹으면 안되고 해당화, 월계화처럼 열매를 먹을 수 있는 장미 종들이 따로 있다. 직접 채취하여 먹기보다 식용으로 판매되는 로즈힙이나 가공품들을 구매하여 먹는 것이 안전하다.

 

장미 잼 만들기

튀르키예 사람들이 장미 잼을 만들어 먹는데 새벽에 이슬을 머금은 장미꽃잎을 따서 이것을 설탕과 함께 끓여 잼을 만든다. 이 잼은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을 가지는데 장미 특유의 향기 때문에 잼이 맛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향이 너무 강해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장미의 꽃말(Language of flowers)

장미의 꽃말은 색상별로 다르고 꽃이 몇 송이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기도 한다. 장미 백 송이는 '완전한 사랑'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붉은 장미는 '낭만적인 사랑'을 나타내고 분홍색 장미의 꽃말은 '사랑을 맹세한다'는 의미이다. 안타깝게도 노란장미 꽃말에는 긍정과 부정이 공존하는데 부정적 의미인 '질투'라는 꽃말이 너무 강해서 선물로는 주저하게 되는데 질투 외에도 행운을 상징하기도 한다.

 

장미의 꽃말(Language of flowers): https://sj-garden.tistory.com/18

장미의 꽃말(Language of flow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