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장미에 얽힌 수 많은 사랑의 이야기들이 구전되거나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장미의 로맨스는 현대에도 이어져 붉은장미 꽃잎을 바닥에 가득 깔아서 연인에게 구애하는 이야기들을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도 자주 보지 않았나요? 사랑하는 연인들 사이의 슬픈 러브스토리는 붉은 장미의 아름다움을 극적으로 승화시키는거 같아요.
장미(Rose)에 얽힌 사랑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장미라고 하지요.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낱말은 무엇일까요? 사랑이 아닐까 해요. '장미 백송이는 완전한 사랑'이라고 하여 연인에게 선물되는 사랑의 상징이기도 해요.
장미에 얽힌 설화나 이야기는 장미꽃 그 자체의 아름다움도 무척 크지만 특히 '장미향'에 대한 것이 꽤나 인상적이에요. 그만큼 장미향이 가진 상징적 가치가 크다고 하겠어요. 그래서 다른 꽃 향기들과 달리 '장미향'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이유이고 정열적인 향으로 사랑받고 있지요.

향수 상인의 딸 로사의 사랑
향수 상인에게 '로사'라는 딸이 있었어요. 그녀는 자기 집 꽃밭에서 일하던 바틀레이라는 청년을 사랑하게 되어요. 바틀레이는 매일 아침 꽃밭에서 꽃을 따서 향수를 만드는 일을 했는데 그는 향수들 중에서도 가장 좋은 향수 한 방울씩을 모아 로사에게 선물하곤 했어요. 어느날 바틀레이가 전쟁터로 징집가게 되고 로사는 바틀레이가 했던 일을 대신 하게 되었어요. 로사는 그녀가 사랑한 연인 바틀레이가 했던 것처럼 가장 좋은 향수 한 방울씩을 모아갔어요.

재(Ashes) 속에서 피어난 장미
전쟁이 끝난 후 로사는 바틀레이의 유해가 담긴 상자를 받게 되어요. 로사는 연인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동안 모아 온 귀한 향수를 유해에 모두 뿌려버렸어요. 이를 본 로사의 아버지는 화가 나 바틀레이의 유해에 불을 질러 버리는데, 유해 옆에 있었던 로사가 그 불에 타죽고 말아요. 이후 그 자리에 꽃 한송이가 피어나는데 이것이 장미라고 해요. 재 속에서 피어난 꽃이었어요.

로마 네로 황제의 장미 사랑
로마황제들 중 가장 비난받았던 사람이 네로 황제이지요? 그는 장미꽃을 너무 좋아하여 장미로 만든 향수를 내뿜는 분수를 설치하고 침실에 늘 장미꽃잎을 뿌려놓았다고 해요.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만약 분수에서 장미꽃 향수가 뿜어져 나온다면 그 향이 매우 강하게 퍼지지 않았을까요? 그로 인한 환각작용으로 네로의 기행이 갈수록 더 심각해진 것이 아닐까 상상의 날개를 펼쳐봅니다.
제비꽃 일화 속의 장미꽃
여기서 제비꽃을 언급하는 이유는 서양에서 회화에 제비꽃 대신 장미가 그려졌기 때문이에요. 꽃과 관련된 기행으로 엘라가발루스가 사용한 제비꽃 일화가 유명하지요. 엘라가발루스는 제비꽃을 광적으로 좋아했다고 해요. 그가 벌인 기행 중 하나는 연회에서 제비꽃잎을 정말 엄청나게 많이 뿌려서 시종 몇몇이 질식사했다는 일화에요. 이 기행적인 일화가 후대 서양에서 회화로 그려지면서 제비꽃이 장미꽃잎으로 바꿔 그려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화가는 왜 제비꽃을 장미꽃으로 바꿔 그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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