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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밥상3

깻순 나물무침 — 향긋한 봄을 입에 머금다 수퍼마켓에서 진열대 구경하다 발견한 '깻순' 한 봉지.깻잎의 새싹처럼 보이는데 처음보는 거여서 궁금했어요.왜 이렇게 어린잎을 땃을까?매장직원에게 어떻게 요리해 먹는거냐고 물었더니 그녀도 잘모르겠다고 하네요.한눈에도 봄내음이 물씬 풍기던 그 연초록빛 잎들을가만히 들여다보다 결국 장바구니에 담고 말았어요.된장찌개에도 넣어봤지만,오늘은 좀 더 정갈하게 — 봄나물처럼 무쳐 먹기로 했답니다.손쉽고 간단한 깻순 나물무침, 함께 만들어볼까요? 🛒 준비 재료깻순 1봉지 (약 150g)국간장 1작은술다진 마늘 1작은술들기름 1큰술통깨 약간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1. 끓는 물에 소금 약간을 넣고 깻순을 20초간 데쳐요.– 너무 오래 데치면 향이 날아가요. 색이 선명해질 정도면 충분해요.2. 데친 깻순을 찬물에 헹궈 .. 2025. 6. 2.
부추김치 — 허리 굽은 할머니에게 배운 레시피 일요일 오후, 등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길모퉁이 플라스틱 바구니 앞에 한 할머니가 앉아 계셨다.허리는 거의 구부러져 있었고, 앉은 키는 바구니보다 작아 보였다.말도 걸기 어려울 만큼 여위신 모습에 발길이 머물렀다.고구마 한 광주리를 집어 들고 계산을 하려는데,그 옆 바구니들 속 부추가 향긋하게 웃고 있었다.“이건 얼마예요?”“바구니 하나에 오천 원이여.”말씀은 짧았지만, 그 안엔 한 주 생계를 꾸리려는 간절함이 담겨 있었다.그렇게 내 손에 들어온 부추 한 바구니.김치로 담가보기로 했다.살짝 숨만 죽인 채, 부드럽고 아삭하게—지금 이 계절에 어울리는 봄의 입맛을 담아본다. 재료 (2~3인분 기준)부추 200g쪽파 (선택) 약간고춧가루 3큰술멸치액젓 1큰술다진 마늘 1큰술다진 생강 약간설탕 1작은술.. 2025. 6. 1.
[봄 제철요리] 애호박 두부 된장찌개 — 구수하고 부드러운 정원의 맛 정원에 봄기운이 가득한 날,식탁 위에도 그 싱그러움을 담아봅니다.부드러운 애호박과 고소한 두부,된장의 깊은 맛이 어우러진따뜻한 봄철 찌개 한 그릇—조용한 오후, 햇살 속에서 피어나는소박한 밥상의 이야기입니다. 🍲 애호박 두부 된장찌개 레시피 (2~3인분 기준)📌 재료애호박 1개 (반달썰기)두부 1/2모 (사각썰기)양파 1/2개 (채썰기 또는 큼직하게 썰기)대파 1/2대 (어슷 썰기)청양고추 1개 (선택, 어슷 썰기)표고버섯 또는 느타리버섯 2~3개 (선택사항)된장 1.5~2 큰술멸치 다시마 육수 2.5컵 (또는 물 사용 시 멸치가루/다시다 약간)다진 마늘 1 작은술고춧가루 1/2 작은술 (선택)참기름 약간 (선택)👩‍🍳 조리 순서육수 끓이기냄비에 물 2.5컵과 멸치, 다시마를 넣고 약 10분간 끓..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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