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화단에 물을 주다가 놀라운 장면을 발견했어요. 무화과 생명의 신비를 발견한 순간은 환희 그 자체였답니다. 작은 무화과 나무가지를 싹둑 잘라 화단에 꽂아 두었었는데요. 이 나무가지가 자라기를 기대하며 심었던게 아니고 그냥 장식으로 작대기 하나 꽂아 둔 것이었어요. 메마른 나뭇가지처럼 말라가던 이 작은 가지 위로 새로운 싹이 돋아난 것이었어요.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무화과(Fig Tree) 생명의 신비
작은 나뭇가지 하나를 싹뚝 잘라 화단에 꼽아둔 무화과 나뭇가지는 점점 말라가면서 죽은 가지였는데요. 바짝 말라서 거름이 되겠거니 하는 기대로 그냥 내버려 두었지요. 이후 그 마른 나뭇가지 주변으로 다른 새싹들이 자라났기에 그 잎들에 가려 무화과 나뭇가지를 잊고 있었어요. 오늘 아침 뭔가 특이한 형태의 잎이 보여서 살펴보니 무화과 가지가 잎을 틔운 것이었어요.
작은 나뭇가지 한 개 꺽어서 화단에 꼽아둔걸 보고 주변 사람들이 깔깔 웃으며 나무는 그런 식으로 번식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놀렸었는데요. 자연의 신비라고 하지만 이게 무슨 조화일까요? 싱싱한 새 잎이 돋아난 모습은 생명의 신비를 보여주는 것이었어요.
무화과(Fig Tree) 꽃
무화과는 이름 그대로 꽃이 없는 열매라는 뜻이에요. 연암 박지원이 무화과를 처음 보았을때 꽃이 피지도 않았는데 열매를 맺는 이상한 나무 한 그루를 보았다고 그의 '열하일기'에 남겼답니다. 그런데 실은 작은 꽃들이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는 것이지 우리가 먹는 열매가 바로 무화과의 꽃이랍니다.
무화과(Fig Tree) 특징
무화과는 생과일을 먹을 수 있는 기간이 짧아요. 무화과는 홍무화과와 청무화가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9~11월이 제철인데 그 중 7월에 나오는 홍무화과는 하우스에서 재배된 과실이어서 깨끗하고 장마철 비를 맞지 않았기에 당도가 높아요. 무화과의 빨간 속살이 사랑과 열정을 상징한다고 해요.
무화과(Fig Tree) 이야기
무화과에 관한 이야기가 처음 등장하는 곳이 성경이에요.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쫒겨날 때 무화과 잎으로 알몸을 가렸다고 하지요. 미의 여왕으로 유명한 클레오파트라가 무화과를 즐겨먹었다도 전하구요. 우리나라에서는 과일의 귀족으로 불리며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랐던 귀한 과일이랍니다.
무화과(Fig Tree) 약용 효과
무화과에는 폴리페놀, 벤즈알데히드, 쿠마린 등 항암성분이 가득한 약용 효과가 높은 과일이에요. 그래서인지 무화과의 가격이 많이 비싸네요. 무화과에 칼슘과 칼륨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위장을 건강하게 해주고 변비 예방에도 좋답니다.
무화과(Fig Tree) 항암효능
현대인들에게 암은 여전히 공포의 대상일거에요. 무화과는 항암성분이 가득한 과일이라고 해요. 그리고 무화과에는 펙틴이 풍부하여 변비에 좋다고 하구요. 단백질 분해효소인 피신이라고 하는 소화효소가 있어 고기를 먹고 난 후 후식으로 무화과를 먹으면 소화작용을 촉진시킨답니다.
무화과(Fig Tree) 먹는 방법
무화과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 생과일을 그대로 먹는거에요. 최대 5일까지 보관할 수 있지만 구입 후 바로 먹는게 좋아요. 냉장보관을 할 때는 1~5도 온도에서 밀봉하여 보관해야해요.
무화과는 익을수록 말랑해지면서 당도가 올라가고 잘 익을수록 향기가 진하고 열매의 붉은색이 균일해진답니다. 적갈색이 맛있으며 표면에 상처가 없는 것을 골라야해요. 모양이 둥글고 물방울 모양처럼 잘 부풀어 오른 것이 맛있어요. 보기 좋은 떡이 더 맛있다는 옛말이 있지요?
무화과를 껍질째 먹을 수 있는데 그럴려면 세척이 무척 중요하겠죠? 농약 때문이 아니고 먼지를 제거하려는 거에요. 무화과의 잎에는 살충성분과 살균 성분이 들어있어서 재배할 때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요. 북쪽정원과 선인장 가든에서 자라는 무화과 나무 잎에 해충이 해를 끼친 흔적을 본 적도 없어요.
먹기 직전에 키친타월을 이용하여 깨끗이 닦아내는 것이 권장되는데 그래도 뭔가 개운하지 않아서 나는 식초 방울을 떨어뜨린 물에 살짝 담갔다가 먹는답니다. 흐르는 물에 무화과를 씻거나 식초나 소금을 사용해 세척해내면 깨끗하게 먹을 수 있어요. 두 번째는 샐러드에 무화과를 곁들여 먹는 방법이에요. 빨간 속살이 색감을 아름답게 해주고 맛도 더욱 풍부해져요. 여기에 치즈나 견과류를 곁들일 수 있어요. 세 번째는 디저트로 먹는 방법인데 잼을 만들거나 타르트, 케이크 재료로 사용한답니다. 무화과 잼이 딸기잼보다 더 맛있는거 같아요.
전라남도의 영암 무화과
우리나라에서 무화과의 주요 생산지는 전남 무안, 영광, 그리고 영암 세 군데입니다. 지역별 맛을 비교해 보지는 않았지만 수퍼에서 판매되는 것이 주로 영암 무화과였어요.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무화과를 많이 재배해요. 영암의 날씨가 따듯하고 풍부한 일조량으로 무화과의 당도가 높고 향도 풍부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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