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는 아보카도 세 그루가 자라고 있어요. '난장이 아보카도(Dwarf Avocado)', '키다리 아저씨 아보카도(Daddy Long Legs),' 그리고 '퍼플 아보카도(Purple Avocado)'랍니다. '난장이'와 '키다리'는 옆집의 마이크씨네 아보카도 나무 열매에서 온 것들이고 '퍼플'은 과일과게에서 사 온 열매를 먹고 나서 그 씨앗에서 발아시킨 것이에요.
난장이 아보카도(Dwarf Avocado)
먼저 난장이 아보카도를 소개할께요. 난장이 아보카도는 세 그루 중에서 가장 맏이에요. 그런데 이 맏이가 키가 제일 작고 외소한 체구를 갖고 있어요. 잘 자라지 않으니 관심을 두지 않고 물도 잘 주지 않았는데 얘가 죽지 않고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난장이가 불쌍하다고 미세스 앤이 이따금씩 물을 주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대기만성형이 되려는걸까요? 이 난장이는 조금씩 자라나고 매년 새 잎들이 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여전히 제일 작은 아보카도 나무랍니다.
키다리 아저씨 아보카도(Daddy Long Legs)
우리 정원에서 두 번째로 태어난 것이 '키다리 아저씨 아보카도'에요. 아보카도 맏이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키우는데 정성을 더 많이 쏟았어요. 매일 아침 저녁으로 물을 듬뿍 주고 벌레가 생길 때마다 부러쉬로 말끔히 쓸어내었답니다.
정성을 들인만큼 '키다리 아보카도'는 다른 애들과 다르게 매일 쑥쑥 자라나는 것이 눈에 띄었는데요. 그러다가 마침내 첫 꽃을 피웠답니다.
퍼플 아보카도(Purple Avocado)
세 번째로 태어난 것이 퍼플 아보카도에요. 과일가게에 갔다가 자주색의 아보카도가 신기해서 하나를 사서 집에 가져와서는 저녁식사용 샌드위치에 넣어 먹었어요. 속을 까보니 씨앗이 초록 아보카도보다도 1.5배는 컸어요. 퍼플 아보카도 나무가 초록이 아닌 퍼플 나무가 되는 것인지 궁금하여 키워보기로 했어요.
아보카도 씨앗이 싹이 트면서 좀 자라나자 '키다리 아저씨 아보카도' 나무의 앞에 옮겨 심었어요. 퍼플 아보카도는 아직도 자라고는 있는데 덩치가 큰 '키다리 아저씨 아보카도'의 거늘에 가려서인지 왜소하게 자라네요. 앞의 나무 동그라미 속에서 자라는 작은 나무가 퍼플 아보카도이고 뒤편 우드 동그라미 속에서 자라는 것이 키다리 아보카도에요.
아보카도 나무 아래 검은새의 목욕탕
'퍼플 아보카'도 나무 아래가 검은새의 목욕탕이 되기도 해요. 아침식사 후 아보카도 나무에 물을 듬뿍 준 다음 모닝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검은새가 날아와 아침 목욕을 시작한답니다. 햇빛에 반사되는 물방울이 참 아름다워요. 지상낙원의 삶이 이런것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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