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 앤이 패션후르츠 천연아이스크림을 만들어주곤 했는데 이국적인 새콤달콤함의 아이스크림이 정말 맛있어요. 우리가 점심식사 후 푸닝(디저트)으로 시식하는 단골 메뉴랍니다. 그래서 앤에게 패션후르츠로 아이스크림 만드는 법을 가르켜 달라고 하니 기뻐하며 그녀의 요리책을 흔쾌히 열었어요. 2024년 2월 21일 처음으로 천연 패션후르츠 아이스크림 만들어보았고 이후 우리 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패션후르츠 열매를 수확할때마다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오고 있어요.
미세스 앤의 요리책
많이 낡아 보이는 미세스 앤의 요리책은 1979년 출판된 것으로 긴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며 각 페이지마다 앤의 손떼가 묻어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미세스 앤은 이렇게 낡은 요리책으로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맛있는 요리들을 만들어 내었을까요?
천연 아이스크림 만들기
집에서 주로 만들어 먹는 과일 아이스크림은 패션후르츠(마라꾸자)와 쿠루바에요. 패션후르츠를 심지도 않았는데 정원 구석에서 자라나 정말 맛있는 마라꾸자 과일을 생산해주니 세상에 이런 횡재가 어디있을까요? 우리나라 동화에 제비가 물어왔다는 박씨보다도 훨씬 더 가치있는 열매라고 생각해요. 어렸을때부터 외할머니가 만들어주시곤 했던 박나물도 그리워지네요.
천연 아이스크림 준비재료
패션후르츠(마라꾸자)를 수확하는 재미도 별나답니다. 마라꾸자는 열매를 따는 것이 아니고 땅에 떨어졌을때 수확하는 과일이에요. 아침에 정원에 나가보면 마라꾸자가 몇 개씩 떨어져 있어 주워올리지요. 오후에 나가보면 또 몇 개가 떨어져 있어요. 이렇게 수확한 열매가 바구니에 가득 찰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올해에만 몇 바구니가 수확되었답니다.
패션후르츠 천연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알아볼까요? 이렇게나 고급스러운 아이스크림인데 의외로 재료가 간단해요. 연유 1통과 생크림 1통이 준비되어야 해요.
- 유기농 마라꾸자 열매 한 바구니
- 천연 연유 (100% Naturais Leite Condensado) 370g
- 천연 생크림 (Nata Cremosa) 100ml
패션후르츠 열매 반으로 자르기
먼저 패션후르츠를 반으로 잘라주세요. 반으로 자른 이 열매의 비주얼이 참으로 기이하네요. 무슨 개구리 알이 잔뜩 들어있는 듯하여 약간의 거부감이 생기는데요. 사실 개구리 알처럼 생긴 이것들이 마라꾸자 씨앗이고 그 주위로 노르스름한 즙이 달콤한 향과 함께 꽉 차 있어요. 패션후르츠 씨앗이 올챙이 모양 같다고 하여 올챙이 과일로 불린답니다.
믹서기에 넣어 절반만 갈아주기
반으로 자른 마라꾸자 과일을 작은 스푼으로 파서 믹서기에 넣어주세요. 과즙 부분이 스푼으로 정말 쉽고 깨끗하게 파지므로 힘주어 파 낼 필요가 없어요. 그 다음 연유 캔을 개봉하여 연유 액을 큰 그릇에 옮겨 붇고 그 캔은 버리지 말고 남겨두세요. 우리는 마라꾸자의 노르스름한 색상을 즐기기 위해 투명한 유리그릇을 사용한답니다.
반쯤 갈은 과일즙을 채에 거르기
믹서기에서 마라꾸자 씨의 절반정도로만 갈아진 과즙을 채에 부어 수푼으로 저어주세요. 노르스름 황금빛 과즙이 달콤한 향과 함께 아래로 채취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새콤달콤한 과일향이 벌써부터 침샘을 자극하지만 인내심이 필요하답니다.
과일즙을 연유 캔에 채우기
이제 연유를 빼고 난 빈 캔을 활용할 때네요. 채에서 곱게 걸러진 패션후르츠 과즙을 비워 둔 연유 캔으로 옮겨 부어주세요. 이것은 과일즙과 연유를 1:1 비율로 맞추기 위한 팁이에요. 연유 캔을 채우고 남은 과일즙은 '마라꾸자 쥬스'를 만들어 먹어도 좋고 칵테일을 만들어 먹어도 되고 정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아니면 과즙에 설탕을 살짝 뿌려먹으도 맛있어요.
마라꾸자 과일 즙과 연유를 섞어주기
빈 연유캔에 한가득 채운 패션후르츠 과일즙을 앞서 연유를 미리 옮겨 부어둔 큰 유리그릇에 부어주세요. 거품기로 골고루 섞어주면 황금색 과일즙이 부드러운 크림이 되어요.
유기농 생크림을 섞어주기
유기농 천연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해 중요한 것이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일거에요. 유기농 생크림을 잘 넣어주는게 중요한데 이 생크림을 맨 마지막에 넣어야 해요. 연유와 패션후르츠 과일즙을 섞어 놓은 유리볼에 생크림 한통(100ml)을 조금씩 부어가며 거품기로 잘 저어주는 테크닉이 고급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비법이랍니다.
새콤달콤한 패션후르츠 아이스크림
이렇게 생크림 1통(100ml)을 다 넣어 주면 노르스름한 크림빛이 도는 아이스크림 원액이 완성되어요. 벌써부터 군침이 돌지만 참아야해요.
새콤달콤한 패션후르츠 아이스크림
이렇게 만든 아이스크림 원액을 냉동고에 넣고 하루가 지나면 맛있는 유기농 마라꾸자 아이스크림이 탄생되네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디저트로 먹을 수 있답니다. 점심식사 후 예쁜 크리스탈 그릇에 황금빛이 도는 새콤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담아 먹는 즐거움은 어떨까요?
유기농 패션후르츠 천연아이스크림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를 먹으면서 미세스 앤은 최고의 유기농 과일로 만들어진 최고의 아이스크림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네요. 레스피(Recipe)가 앤으로부터 왔고 그녀가 가르켜주는 대로 만들었으니 앤의 자화자찬이라고 해야 할까요? 오, 아니에요. 아이스크림 레스피는 앤으로부터 왔지만 패션후르츠 나무에 매일 물을 주어 달콤한 과일을 수확할 수 있었으니 이 푸딩은 앤과의 공동작품이라고 주장할께요.
유기농 천연 아이스크림 먹는 방법
패션후르츠 아이스크림을 고급스럽게 만드는 요소가 예쁜 크리스탈 그릇에 담아먹는 것이에요. 또 다른 비법은 열대과일이 쿠루바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반반씩 섞어 먹으면 정말 특별한 맛을 경험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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