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길을 따라 산책하다 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식물이 있어요.
화려하게 핀 주홍빛 꽃, 바로 홍초(칸나 릴리, Canna Lily)입니다.
우리 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칸나는
키는 작지만, 꽃은 누구보다 당당하게 피워내죠.
마치 한 송이의 불꽃 같다고 할까요?
🌱 이름도 다양한 칸나
칸나는 홍초, 꽃칸나, 뜰홍초, 왕홍초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요.
학명은 Canna x generalis,
원산지는 인도와 말레이시아, 또는 아열대 아메리카로 알려져 있습니다.
꽃의 색도 다양해요.
흰색, 노란색, 주황색, 그리고 정원 한켠에 피어난 짙은 오렌지빛의 칸나는
그 존재감만으로도 주변을 환하게 밝힙니다.

🌼 홍초꽃이 지고 나면… 씨앗이 맺혀요
칸나 릴리의 또 하나의 매력은
꽃이 진 후 맺히는 씨앗의 모습이에요.
작고 까끌한 녹색 열매 속에 단단한 씨앗이 들어 있어
만지면 꼭 구슬처럼 단단하고 매끄럽습니다.
그 모습이 묘하게 이국적이면서도,
다음 생명을 준비하는 자연의 의식을 보는 듯해 늘 경이로워요.

🪴 칸나 릴리, 이렇게 키워요
칸나는 뿌리줄기(구근)에서 자라는 다년생 식물이에요.
기온이 충분히 따뜻해진 늦은 봄~초여름에 심는 것이 좋아요.
- 심는 깊이: 약 5cm (2인치)
- 햇빛: 햇볕이 잘 드는 곳
- 물주기: 일주일에 1~2회 깊게
- 토양: 배수가 잘 되며 개량된 중성 토양
- 비료: 이른 봄, 느리게 방출되는 비료가 좋아요
관리도 쉽고, 잎과 꽃 모두 정원에 오래 남아
한 그루만 심어도 계절을 채색해주는 식물이에요.

홍초를 닮은 오늘의 한 장면
정원 한쪽, 바람결에 흔들리는 주홍색 꽃.
지나가는 산책자들도 잠시 멈춰 그 앞에 서곤 합니다.
언젠가 씨앗이 떨어지고,
그 자리에서 또 한 그루가 피어나겠지요.
그렇게 이 정원은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의 릴레이로 채워져 갑니다.

서명
삶이 꽃처럼 피어나는 정원에서 – Little 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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