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식물은 잎의 모양이 마치 용의 혀같이 생겼다고 하여 용설란이라고 한답니다. 우리 정원에도 여기저기 용설란이 자라고 있는데 세 종류가 되는거 같네요. 제각각 잎의 모양이 달라서 다른 종류의 식물인줄 알았는데 모두 다 용설란이라고 하여 처음엔 헷갈렸답니다. 용설란은 멕시코가 원산지라고 하는데 실제 멕시코에 가보니 정말 용설란 천국이었어요.
용설란(龍舌蘭, Agave spp.)
용설란은 용설란관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며 멕시코가 원산지인 다육식물이에요. 약 3주 정도 멕시코를 여행하는 내내 용설란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었어요. 100년에 한번 꽃이 핀다고 하여 세기식물이라고도 한답니다. 우리 정원에도 용설란이 최소 3종류는 되어서 헷갈렸었는데 용설란이 열대 아열대 각지에서 자라며 약 450종 이상이 있다고 해요.
용설란은 형태가 거칠고 두툼한 육질의 잎을 가지고 있어요. 노지에서 잘자라며 빛이 충분히 들어오는 실내에서 관엽식물로 키울 수 있는데 실내에서 키울 경우 꽃을 보기는 힘들답니다.
용설란의 잎이 알로에 잎하고도 모양이 비슷하여 알로에도 용설란관인가 했는데 같은 과 식물이 아니랍니다.
용설란(龍舌蘭)의 용도
용설란은 멕시코가 원산지인만큼 산업적 쓰임새가 많아요. 용설란 잎에서 섬유를 채취해 끈이나 천 등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고 수출도 하면서 큰 돈을 벌었던 사람들이 유카탄반도의 수도인 메리다에 호화로운 저택을 지어 살았다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용설란에 당분이 많아서 아가베 시럽을 만들어 낸답니다.
용설란(龍舌蘭) 꽃
용설란이 성숙하여 꽃을 피우기까지 수 년이 걸리므로 사실 꽃을 보는 것이 쉽지 않아요. 그래서인지 세기 식물로도 불린답니다.
아즈텍문명과 용설란
아즈텍 문명에서는 무척 중요한 식물이었는데 인신공양에서 피의 의식에 사용되었다고 해요. 아즈텍 신화에서 마야유엘이라는 신은 용설란과 관계가 깊답니다.
용설란과 얼룩용설란(var. variegata)
처음에 용설란과 얼룩용설란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헷갈렸는데 모양은 비슷하지만 색상 차이가 있어요. 용설란을 만져보면 잎 가장자리에 가시가 무척 날카롭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어요. 잎 가장자리가 노란빛을 띤 것이 얼룩용설란이에요.
용설란(龍舌蘭) 키우기
비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식물이지만 겨울철에 약간의 비료를 주면 되고 너무 많이 주면 곰팡이 질병이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해요. 용설란 같은 다육질 식물의 토양은 마사나 화산석 같은 배수력이 좋은 토양이어야 하구요. 식재한 후 바로 물을 주면 안되고 1~2주 지난 후에 물을 주는 것이 좋아요. 자라는듯 안 자라는듯 거의 미동도 없어 보일 정도로 생육이 느리다는 것을 고려하여 화분 크기를 고르는 것이 좋아요.
물주기: 다육질 식물이어서 물을 자주 주면 안되어요. 흙이 완전히 말랐을때 듬뿍 주는 것이 좋아요. 즉 배수력이 좋은 토양에 심어서 과습하지 않아야 해요.
온도: 생육 환경은 21~32도로 더운 곳에서 잘자라는 식물이에요. 밤 낮의 기온차가 있는 곳에서 잘자라며 겨울철에도 최소 10도는 유지되어야 한답니다.
용설란(龍舌蘭) 번식
용설란은 스스로 번식을 잘하는 식물이에요. 뿌리에서 작은 개체가 태어나는데 이 개체를 분주하거나 잘라서 옮겨 심어주면 되어요.
현재 우리 정원에는 얼룩용설란, 여우꼬리 용설란이 잘자라고 있어요.
얼룩용설란(var. variegata, Variegated Century Plant)
식물의 뒤틀린 은빛 녹색 잎은 큰 로제트를 형성하고 잎 가장자리에는 줄무늬 리본과 유사한 밝은 노란색 줄무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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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꼬리 용설란(Agave attenuata)
다른 용설란과 달리 잎의 끝에 가시가 없는 종이에요. 두꺼운 줄기에서 자라는 로제트 잎이 아름다운 식물이에요. 영명이 여우꼬리로 여름에 로제트에서 올라오는 아치형 긴 꽃줄기가 여우꼬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여우꼬리 용설란으로 불린답니다. 여우꼬리 용설란 이야기는 다음글에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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