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공녀의 비밀의 화원/퀸따의 꽃_Flowers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by 소공녀의 지상낙원 2024. 4. 16.
728x90
반응형

정원의 담벼락과 계단 난간을 따라 휘날리는 로즈핑크 빛이 지상낙원의 그림을 화려하게 그려내는데요. 화병에 꽃꽂이 할 부겐빌레아를 꺽다가 그만 가시(thorn)에 찔리면서 이렇게 매력적인 꽃이 날카로운 가시를 지닌 식물임을 발견하게 되어요. 아름다운 꽃은 장미처럼 가시를 갖게 되는 걸까요? 부겐빌레아가 만발할 때가 되면, 온 사방이 휘황찬란한 로즈핑크 빛으로 덮이니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된 거 같아요. 부겐빌레아 꽃은 빛나는 로즈핑크까요?
 

부겐빌레아는 로즈핑크 빛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부겐빌레아의 색상이 로즈핑크(Rose Pink)인 것으로 알고 있었어요. 고채도(high saturation)의 로즈핑크 색상이 너무 강렬하니 다른 색상이 아예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지요. 부겐빌레아에는 로즈핑크색 외에도 분홍색, 누르스름한 황금색, 하얀색, 빨간색도 있다는 것을 최근에야 발견하게 되었어요.

흰색 꽃과 자줏빛 포의 잎. 2024.04.18. ⓒ AlexV

 

부겐빌레아 사진을 찍고 있으니 앤이 다가와 '정원에 다른 색상의 부겐빌레아들도 있는데 왜 로즈핑크색만 찍는거냐'고 물어요. 정원을 돌아보니, 그때부터 다른 색상의 부겐빌레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그동안 식물에 얼마나 무지했는지 웃지 못할 헤프닝이었답니다.

북쪽 키친 문 앞에서 자라는 라일락색 부겐빌레아

 

부겐빌레아(Bougainvillea)의 꽃

그렇다면, 부겐빌레아(Bougainvillea)의 꽃은 무슨 색일까요? 소공녀의 정원을 가득 덮고 있는 것처럼 부겐빌레아는 여러 다양한 색상의 꽃을 피우는 걸까요? 아니에요. 부겐빌레아 꽃은 흰색이랍니다. 부겐빌레아가 하얀색 꽃을 피운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리고 이들의 화려한 색상 위에서 살포시 앉아있는 아주 작은 하얀색 꽃을 발견하게 되어요. 하얀색의 부겐빌레아 꽃이 너무 작으니 꽃이 아닌 꽃술로 착각하게 되는 것이었어요.

부겐빌레아(Bougainvillea)의 꽃

 

화려한 빛을 뿜어내는 꽃받침 모양의 포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꽃차례는 세 개의 단순한 밀랍 꽃을 둘러싸고 있는 크고 화려한 꽃받침 모양의 포로 구성되어 있어요. 관상용 식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꽃은 총상꽃차례를 이루는 흰색이 꽃이고 컬러풀한 자줏빛 포는 잎이라고 하는 것이에요. 부겐빌레아의 잎이 고채도의 화려한 색상을 갖고 있어 꽃으로 오해되기도 한 것이지요.

 

부겐빌레아의 빛 보물찾기

부겐빌레아의 꽃은 아주 작은 흰색이 피는데요. 꽃이 너무 작아 꽃술로 착각하는거랍니다. 이 하얀꽃을 둘러싼 포가 로즈핑크색, 연분홍색, 흰색, 빨강색, 노란색, 라일락색 등 다양한 색들이 있는데요. 소공녀의 비밀의 화원에는 로즈핑크와 연분홍이 사시사철 피어있고, 라일락 색상이 5월에 피어났고, 마지막으로 노란색이 6월에 피어나면서 현재 정원에는 6가지 부겐빌레아 빛이 빛나고 있어요. 비밀의 화원 빛 보물찾기였어요.

 

부겐빌레아가 펼치는 무지개 빛 세상

소공녀의 지상낙원 정원이 그렇게 아름다운 것은 부겐빌레아가 사시사철 만발하기 때문인가봐요. 휘황찬란한 색상의 부겐빌레아가 사방에 만발하니 마치 무지개 빛 속으로 들어가 다른 차원의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답니다. 아름다운 지상낙원입니다.

부겐빌레아 2024.4.15 ⓒ AlexV

 
부겐빌레아 로즈핑크색 포 잎
부겐빌레아 하얀꽃을 둘러싸고 있는 포는 로즈핑크색, 연분홍색, 빨강색, 황금색, 흰색 등 다양한 색이 있어요. 그중에서도 특히 고채도의 로즈핑크 빛이 소공녀의 시선을 강하게 끌어당긴 탓에 부겐빌레아가 로즈핑크색인것으로 잘못 알게 된 것이기도 하구요. 정원에서 지금까지 몰랐던 다른 색상의 부겐빌레아들을 발견하면서 감탄한답니다. 

 
부겐빌레아 연분홍색 포 잎
로즈핑크색 부겐빌레아만 있는줄 알았다가 남서쪽 정원에서 연분홍색 부겐빌레아를 발견했을때 새로운 발견을 체험하는 거 같았어요. 고채도의 로즈핑크 빛과는 다른 차분하게 화사한 연분홍의 아름다움은 색다른 기쁨을 선사하네요.

연분홍의 부겐빌레아 2024.4.18 ⓒ AlexV

 
부겐빌레아 하얀색 포 잎

하얀색 부겐빌레아가 하나 둘씩 피어나기 시작했을 때는 다른 종류의 꽃인줄 알았어요. 부겐빌레아의 하얀꽃이 흰색 포에 묻히니 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힌듯 했어요. 동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계단 난간을 가득 덮은 하얀 부겐빌레아는 너무도 아름다워 마치 빛나는거 같아요.

정원 계단 난간을 화려하게 장식한 하얀 부겐빌레아

 

앤이 북쪽 정원의 울타리를 따라 가득 덮고 있는 이것이 부겐빌레아라고 말하길래 자세히 들여다 보니 부겐빌레아 특유의 날카로운 가시가 있네요. 하얀 부겐빌레아였어요.

부겐빌레아 하얀색 포 잎. 4.18 ⓒ Anne

 
부겐빌레아 황금색 포 잎

지금까지 식물이나 화초에 관심을 가졌던 적이 없었다가 이제 각양각색의 식물을 체험해 보니 새로운 세상을 보는 듯 해요. 지상낙원에 로즈핑크 부겐빌레아 말고도 빨간색, 흰색, 그리고 황금색도 있다고 알려준 사람이 미세스 앤이에요. 그런데 미세스 앤도 분홍색과 라일락색의 부겐빌레아가 정원에서 빛나고 있는 것을 아직 모르는거 같아요.

흰색의 꽃과 주변의 노란색 포는 잎. ⓒ AlexV
부겐빌레아 황금색 포 잎. ⓒ AlexV

 
부겐빌레아 라일락색 포 잎

가장 마지막으로 발견한 부겐빌레아가 라일락색이에요. 아주 작은 하얀꽃 주변으로 연보라색(라일락색)의 포가 잎이에요. 동쪽정원에서 북쪽정원 계단을 올라가다가 우연히 발견했다는 것이 웃음 나오게 하네요.

부겐빌레아 라일락색 포 잎. 2024.5.9. ⓒ AlexV

 

이 나무는 키친 문을 열면 바로 오른편에서 자라고 있었는데도 지금까지 이것이 라일락색 부겐빌레아라는 것을 몰랐다는 것을 생각하니 '어떻게 지금까지 식물에 둔감했을까?' 한숨 짓게 하네요. 활짝 만개한 라일락색 부겐빌레아를 가장 늦게 발견해서인지 매일 들여다보게 됩니다.

키친 앞 난간을 따라 자라는 라일락색 부겐빌레아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glabra)

학명은 부겐빌레아 글라브라(Bougainvillea glabra)에요. 관상용 식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가시가 많은 장식용 덩쿨, 관목 및 나무의 속이랍니다. 남미의 동부가 원산지이며 브라질, 페루의 서부지역, 아르헨티나 남부에서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포르투갈의 마데이라에서도 사시사철 만개한 부겐빌레아를 볼 수 있어요. 부겐빌레아는 따듯한 환경에서는 1년 내내 꽃을 피우거든요. 겨울에도 태양광처럼 밝은 조명이 보충되면 꽃을 볼 수 있어요.

부엌문 입구에 라일락색 부겐빌레아 꽃이 피기 시작할때. 2024.5.23

 
성장이 빠른 덩굴성 관목 식물

부겐빌레아는 덩굴성 관목 식물로 성장 속도가 빠른 식물이에요. 줄기를 순식간에 뻗어가기 때문에 수형관리를 해 줄 필요가 있어요. 키가 작고 줄기가 빠르게 뻗어가기 때문에 건물의 울타리용 경계목이나 격자 모양의 지지대를 두고 창문을 가리는 나무 커튼 식물로 키우기도 한답니다.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2024.4.15

 

덩굴성 관목 식물

부겐빌레아가 얼마나 길게 자랄 수 있는지 알면 놀랄거에요. 계단과 난간을 타고 정말 끝없이 자라고 있는데요. 왼쪽에는 라이락색, 오른쪽 계단 난간으로는 로즈핑크색 부겐빌레아가 자라고 있어요. 계단 아래쪽 난간에는 아직 피지 않는 하얀 부겐빌레아가 꽃을 피울 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계단 난간을 따라 자라고 있는 부겐빌레아. 2024. 6.11

 

부겐빌레아 키우기

부겐빌레아는 훈련이 용이하고 봄에 빛나는 꽃이 피어 분재 애호가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속이기도 해요. 온대 지역에서는 실내 관엽 식물로 보관할 수 있으며 분재 기술을 사용하면 작게 보관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는 온실에서 키우는 잎보기 식물로 활용되고 실내 인테리어용 식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요. 부겐빌레아는 햇빛이 풍부한 곳에서 잘 자라는 양지식물이어서 집안에서 키울 경우 빛이 잘드는 발코니나 거실의 창측에 두어야 해요.

부겐빌레아 황금색 포 잎. ⓒ AlexV

 

부겐빌레아 생육환경
적절한 생육온도는 평균 21~25℃가 생육환경으로 좋아요. 최저온도는 13℃이상이어야 하고 습도는 40~70% 사이를 유지하도록 해주어야 해요. 분갈이를 할 때 성장기에는 2년에 한 번을 주기로 분갈이를 해주고, 성장 후에는 봄철마다 겉흙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고 해요.

라일락색의 부겐빌레아 2024.5.5. ⓒ AlexV


부겐빌레아 물주기
부겐빌레아는 건조에 강하여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물을 아끼라고 한답니다. 햇빛을 6시간 이상 받지 못하고 물이 풍부하면 녹색잎을 유지할 뿐 꽃을 피우지 않아요. 겉흙이 마르면 물을 듬뿍 주고 물주기 텀을 흙이 건조해져 줄기가 고개를 숙일 때 흠뻑 주라고 하는데요. 이것도 환경에 따라 차이가 나는거 같아요.

 

물을 주는 텀은 키우는 환경, 화분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므로 관찰을 통해 알아 갈 필요가 있어요. 봄~가을에는 흙이 항상 촉촉할 정도로 유지해주고 겨울에는 물주기를 늘려서 흙에 습기가 느껴질 정도로 관리되어야 해요. 정원수로 자라고 있는 부겐빌레아는 물주기를 유연하게 해도 문제 없는거 같아요.

하얀꽃이 피기 전 로즈핑크 색의 포만 형성되었을 때


부겐빌레아 주의점
응애, 깍지벌레, 그리고 온실가루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해요. 식물의 모든 부위에 독성이 있어서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섭취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해요.
 
부겐빌레아 유독성(Toxicity)
부겐빌레아 수액은 Toxicodendron 종과 유사하게 심각한 피부 발진을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해요.

 

부겐빌레아 다음글 이어집니다.

Ⅰ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속 세 개의 알: https://sj-garden.tistory.com/76 

 

Ⅰ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속 세 개의 알

웨스턴 가든 길 펜스(fence)를 따라 하얀 부겐빌레아가 덩굴을 길게 감고 있는데요. 아름다운 하얀 꽃길을 감상하며 메인 게이트를 향해 걷다가 뭔가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멈춰 서서 들여다 보니

sj-garden.tistory.com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