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속 세 개의 초록알

웨스턴 가든 길의 펜스(fence)를 따라 하얀 부겐빌레아가 덩굴을 길게 감아 자라고 있는데요. 하얀 꽃길을 감상하며 메인 게이트를 향해 걷다가 아! 뭔가 특이한게 눈에 들어왔어요. 발길 멈추어 들여다 보니 새 둥지 같아요. 부겐빌레아는 장미처럼 매우 날카로운 가시가 촘촘히 박혀 있어 정말 손대기 어려운 식물인데 어떻게 저 많은 가시 속에 둥지를 만들 수 있었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어요. 어미새가 드나들 수 없는 이 고립된 둥지 속에는 과연 새알이 있을까요?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정원의 동서남북으로 부겐빌레아가 많이 자라고 있는데요. 로즈핑크색, 연분홍색, 흰색, 빨강색, 노란색, 라일락색 등 6가지의 다양한 색들이 자라고 있어요. 부겐빌레아의 꽃은 정말 작은 흰색이 피는데요. 꽃이 너무 작으니 사람들은 이것을 꽃술로 착각한답니다. 이 하얀꽃을 둘러싼 포가 다양하고 화려한 색상을 피우는 신기한 식물에요.

부겐빌레아 로즈핑크색 포 잎

 

하얀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하얀 부겐빌레아가 웨스턴 가든 길을 따라 메인 게이트로 이어지는 펜스(fence) 위로 덩굴을 길게 이루고 있는데요. 이 부겐빌레아 하얀색 포 잎 길을 감상하며 따라 걷다가 날카로운 부겐빌레아 가시 속에 자리 잡은 새 둥지를 발견했어요.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네요.

부겐빌레아 하얀색 포 잎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시점

정원길을 따라 만발한 하얀 부겐빌레아

 

하얀 부겐빌레아 속 새 둥지

펜스의 높이가 허리 정도까지 오는 낮은 위치여서 사람들이 오며 가며 쉽게 손을 넣을 수도 있는 곳에 둥지를 틀었다는 것이 이상해 보이는데요. 물론 부겐빌레아 가시에 의해 보호되고 있어 쉽게 손을 뻗을 수는 없다고 해도 이렇게 낮은 곳에 튼 새 둥지를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부겐빌레아 가시 속에 든 새 둥지

 

부겐빌레아 가시 속 새 둥지

어미새가 어떻게 안전하지 못한 곳에 새 둥지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요? 부겐빌레아 가지가 촘촘하여 어미새가 둥지로 들어갈 수 있는 틈이 보이지 않거든요.

하얀 부겐빌레아 덩굴 속 새 둥지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속 둥지에 든 세 개의 알

이처럼 낮은 곳에 새 알이 있을거라 기대하지 않았어요. '이건 그냥 빈 둥지일거야'라 생각하고 그냥 둥지 구조가 궁금하여 안을 들여다 보니 놀랍네요. 초록빛이 도는 새 알이 세 개씩이나 들어 있어요. 둥지 속에 온전하게 들어있는 새 알을 보는 것이 처음이라 흥분되는 순간이었답니다.

새 둥지에 든 세 개의 새알

 

부겐빌레아 이전 글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https://sj-garden.tistory.com/35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부겐빌레아 다음 글

Ⅱ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속 두 개의 알: https://sj-garden.tistory.com/83

Ⅱ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속 두 개의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