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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숲을 침실로 들여 온 디자인 - 하얀 원목

by 소공녀의 지상낙원 2024.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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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숲이 가진 정체성이 무엇일까요? 침실 인테리어를 위해 유럽의 숲을 옮겨 심은 자연친화적 디자인을 컨셉으로 해보았어요. 하얀색상의 '순수한 자연'을 침실 안으로 들여오는 것이었어요. 시공의 마지막 정점은 침실등의 설치로 상징성을 부여하는 것이었어요. 은은하게 빛나는 보름달을 상징하는 둥근 등을 설치함으로써 마침표를 찍었답니다.

 

'유럽의 숲'을 옮겨 온 침실 디자인(Bedroom Design) - 스노우 화이트

편안하고 아늑한 숙면을 도울 수 있는 침실을 위해 자연친화적인 자재를 사용했는데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침실 바닥이에요. 기존의 오래된 카페트를 걷어내고 하얀색 원목마루를 설치했는데요. 천정을 흰색으로 페인트 칠하고 벽면은 노보화이트 색상으로 칠하였어요.

'유럽의 숲'을 옮겨 심은 침실 디자인

 

순수한 자연의 침실 디자인

유럽의 숲을 옮겨 온 순수한 자연을 표현하고자 했어요. 그림을 그린다면, 침실의 배경을 전체적으로 흰색으로 깔고 그 위에 갈색의 원목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었어요. 하얀색 캔퍼스 배경을 위해 천정을 흰색 페인트를 칠하고 벽면은 노보 화이트 색상으로 칠했어요. 노보 화이트는 그린과 회색이 가미된 듯한 흰색이에요. 그리고 침실에서 또하나의 가장 중요한 액세서리 격인 등을 새로 교체하는 것이었어요.

남쪽 창문에 흰색 커턴을 설치하고 침대 커버를 흰색으로 씌웠을 때

 

하얀 원목(Shade Ash Pearl White Plank) 

침실 바닥공사가 늦어지고 난항을 겪었던 부분이 하얀 원목 바닥의 설치였어요. 독일 북부에서 수입을 해와야 해서 원목이 들어오기까지 2개월 이상이 걸렸어요. 그리고 흰색 원목마루를 위해 긴 여정이 시작되었답니다.

하얀 원목마루가 시공된 모습

 

디자인 실행의 난항

디자인 계획을 세웠으나 실행에서 큰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어요. 기존에 설치된 나무 프레임에 장식적인 곡면이 많았다 보니 원목을 그 문양대로 맞추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시공사의 설명이었어요. 이 하얀 원목이 다른 원목 자재에 비해 두꺼운 것도 문제로 제기되었답니다. 여러 어려움을 극복시켜 마침내 원하던 하얀원목 바닥을 설치할 수 있었어요. 30년된 원목 기술자의 섬세한 기술로 정교하게 짜여진 원목 바닥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개무량했답니다.

드레스룸으로 연결 된 바닥 공간의 복잡성

 

침실 인테리어 공사를 하기 이전 모습을 찍어두지 않아 기록사진이 없는데 원래 이 침실은 '밝은 브라운색의 카페트'가 깔려 있었고 그래서 침실 전체가 옅은 브라운 톤이었어요. 이따금씩 기침과 함께 몸이 아파 검진을 받았더니 의사선생님은 고양이 알레르기는 물론이고 카페트 알레르기까지 있으니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약물치료는 한계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브라운색 올드 카페트를 모두 걷어내고 침실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했답니다.

 

자연친화적인 침실 디자인(Environmentally Friendly Design)

디자인컨셉은 '순수한 자연'이에요.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침실의 배경을 전체 흰색으로 깔고 그 위에 갈색 원목 아이템들로 자수를 놓은 듯한 것이 디자인 의도였어요. 천정은 화이트, 벽면은 노보화이트 색상으로 페인트칠 했고, 가장 중요한 바닥은 '하얀 원목마루'로 설치했답니다. 침실이 이전보다 훤하고 밝아진 걸 볼 수 있어요. 침실의 가장 중요한 악세사리인 등(light)도 새로 교체했는데 밤에 편안한 숙면을 위한 '고요한 보름달'을 컨셉으로 하였어요. 침대커버와 커턴의 주기적인 교체로 침실분위기 변화를 연출할 수 있어요.

 

브라운 색상의 올드 카페트를 대체 할 자재

사실 기존에 설치되어 있었던 브라운 색상의 카페트는 전체 침실 분위기와 잘 조화된 디자인이었어요. 기침 알레르기 증세로 오랫동안 고생했던 탓에 고요하고 편안한 휴식과 안락함을 줄 수 있는 '순수한 자연'을 디자인 컨셉으로 설정하였답니다. 왼쪽 드레스룸으로 통하는 문은 거울로 되어 있었고, 방문, 창문틀, 선반, 걸레받이 모두 같은 갈색 원목으로 짜여져 있어서 일체감을 주고 있었습니다. 다만 비슷하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붙박이 옷장의 원목 재질이 다른 나무 프레임보다 퀄러티가 조금 낮아요.

왼편 드레스룸으로 연결되는 거울문, 그 옆으로 침실 출입문, 붙박이 옷장, 오른편 벽의 창문

 

 

화이트 천정과 노보화이트 벽

디자인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화이트와 노보화이트의 차이가 구별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디자인에서 색상은 매우 중요한 요소여서 미세한 색감변화를 주려고 했고 천정에는 화이트를, 벽면에는 노보화이트 컬러의 페인트 칠을 하였어요. 벽면에 금이 간 곳들이 몇 군데 있어서 페인트 칠하기 전 퍼티로 모두 매웠구요.

 

순수한 자연의 상징 하얀 원목

기존의 갈색 카페트와 같은 색상의 원목을 찾기 위해 자재상을 갔는데 마음에 드는 원목을 찾을 수 없었어요. 현재 방문 도어와 매치될 원목이 없었고 색상이 비슷하면 원목이 퀄러티가 떨어지는 것이었어요. 몇번에 걸쳐 자제상을 들락거리며 견적을 빼고 하던 중에 신기하게도 하얀 원목을 발견했답니다. 아니 하얀 원목이란게 있었나요? 북유럽에 가면 하얀 나무 숲이 있어요.

오른쪽 벽 창문 옆으로 갈색 원목의 선반 설치

 

공사를 착수하기 직전까지도 카페트를 해야한다는 주장과 강한 조율이 필요했어요. 침실의 벽면 구조가 원목이 설치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어요.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침실의 바닥과 걸레받이, 문들의 경계를 보면 직선이 아니고 오목조목 미세한 곡선들이 정말로 많음을 볼 수 있어요. 저 수많은 곡선들이 아름답긴 했지만 공사 과정의 큰 난제였답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카페트가 아닌 원목마루로 밀어부쳤어요. 원목마루 30년 이상 경력의 특별 기술자를 섭외하고 일부 바닥을 파는 과정에서 화장실로 연결된 수도 파이프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우여곡절이 있었어요. 

 

외부 자연과 내부 자연의 순환

동쪽 벽과 남쪽 벽면에 유리창문이 있어 외부로부터의 자연과 내부의 자연이 조화롭게 순환되는 것이 보이네요. 천정의 보름달 컨셉의 등은 디자인의 마침표가 되었어요. 침대커버는 길게 늘어진 연핑크로 하얀 배경에 따듯한 에너지를 보여 준답니다.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 위를 장식하고 있는 핑크색 램프도 침대커버와 일체화 되었어요.

 

침대, 침대 테이블, 서랍장의 배치. 모두 같은 갈색 원목의 침실 아이템들

 

천장에 뜬 둥근 보름달 컨셉의 LED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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