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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2

파파야 잎차를 직접 끓여보았어요 — 정원에서 마시는 초록 한 잔 정원 한켠에서 조용히 자라던 파파야 나무,그 넓고 푸른 잎을 바라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과일은 달콤하지만, 진짜 약초는 잎 속에 있는 거 아닐까?”바람에 살랑이는 잎을 한두 장 따서,살며시 씻고, 조심스럽게 잘라작은 냄비에 물과 함께 올렸습니다. 🍵 초록 향기 가득한 한 잔15분쯤 지났을까요.연둣빛 물이 우러나고,가볍게 김을 머금은 찻잔에 그 향을 옮겨 담았어요.쓴맛이 은은히 감돌고,한 모금 마시면입 안이 맑아지는 느낌이었어요.진하고 강한 맛은 아니지만, 마음을 다독이는 초록의 향이 가득했지요. 🌱 정원에서 건네받은 작은 약초알고 보니 파파야 잎에는소화를 돕는 효소와 항산화 성분,몸을 정화하는 효능도 있다고 해요.하지만 저는 무엇보다그날, 햇살 아래에서 잎을 따고,손끝으로 잘라 끓이던 그 .. 2025. 5. 11.
수퍼마켓 씨앗으로 키운 피망과 파프리카, 그 신비한 성장 이야기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를 따진다면 우리집 화분에서 자라는 피망(파프리카)는 수퍼마켓 출신이에요. 텃밭을 가꾸어 보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었는데 자연의 신비를 이런 식으로 체험해봅니다. 피망과 파프리카는 어떻게 다를까요? 피망, 파프리카(Bell Pepper, Paprika)수퍼에서 피망을 사와서 샐러드로 만들어먹고 꼭지 부분을 거름이 되라고 화분에 묻었어요. 이것이 싹을 틔우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린거 같아요. 그래서 이 식물이 싹을 틔웠을 때 피망일거라고 짐작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해요. 처음 싹이 났을 때 작년에 심은 용과가 올라오는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니까 모종심기를 하지 않고 먹고 난 피망의 꼭지에 묻어있던 씨앗이 발아한 것이에요. 무럭머럭 자라더니 작은 꽃이 피고 그 다음 피망을 예쁘게 열어.. 2025.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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