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의 음식

고대문명으로부터 온 음식 또띠아(토르티아 Tortilla)

by 소공녀의 지상낙원 2025. 1. 4.
728x90
반응형

멕시코 여행 중에 토르티아를 매일 먹었는데 기본적으로 흰색이지만 가끔 색상이 있는 토르티아를 먹어볼 수 있었어요. 멕시코 치아파스 주 시나칸탄이라는 마을에 고대 마야의 후손들이 모여사는 공동체가 있어요. 초칠족 마야인들이고 이들의 주식인 토르티아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찾아갔어요. 초칠족 마야인의 부엌을 들어서면서 그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고대문명에서 온 음식 토르티야

우리나라에는 또띠아로 소개되어 있고 또띠아로 소통되고 있어요. 그 외 또르띠아, 또르띠야, 또르티야 등 다양하게 표기되고 있으나 옳은 표기는 토르티아 하나뿐이에요. 토르티아!

 

고대문명의 사람들 아즈텍족, 마야인들은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고대 마야 음식문화 중 토르티아에 대해 다뤄볼께요. 우리나라의 주식은 쌀로 만든 밥이지요? 마야인들의 주된 음식은 옥수수였으며 신화에 등장할만큼 그들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어요.

 

멕시코 남부에 위치한 팔렝케 마야 유적지에 가면 옥수수 신전이 있어요. 옥수수 신전을 세웠다는 것이 신기했는데 마야인들은 옥수수에서 태어났다고 믿는다고 해요.

마야인들의 주식인 다양한 곡물들을 진열해 놓은 초칠족 가정집

 

고대 아즈텍족의 토르티아 '틀라슈칼리(Tlaxcalli)'

스페인식 오믈렛의 원조가 토르티아였고 아즈텍 사람들은 나와틀어로 틀라슈칼리라고 불렀던 그들의 주식이에요. 납작한 반죽 모양이 스페인의 밀빵인 토르타와 비슷하다고 생각한 스페인 사람들이 작은 토르타라는 의미로 토르티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벽에 매달아 놓은 3색의 옥수수와 고추들을 설명하는 가브리엘라

 

고대 마야인의 주식 토르티아(또띠아 Tortilla)

멕시코에 가면 사람들이 무엇이든 토르티아에 싸서 먹는것을 볼 수 있어요. 멕시코에서는 식당 어디를 가나 토르티아가 곁들여 나와요.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밥이나 빵이 아닌 토르티아가 멕시코인의 주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얼마 걸리지않을 거에요. 한국에서 밥을 짓듯이 멕시코에서는 토르티아가 가정에서 만들어먹는 주식이에요.

마야 원주민 초칠족 가정집의 부엌

 

메소아메리카의 주식 토르티아

토르티아는 중남미 원주민에게서 기원하였으며 멕시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메소아메리카의 주식이에요. 멕시코에서는 옥수수 가루로 만든 토르티아가 최고품이지만 많은 가정에서 대량생산이 용이한 밀가루 토르티야를 많이 사용해요. 멕시코는 빈부격차가 심하고 인건비가 낮아 빅맥지수처럼 토르티아 가격이 멕시코 경제지표로 쓰인답니다.

토르티아 반죽 판에 눌러 얇고 둥근 모양 만드는 과정
토르티아 반죽 판에 눌러 얇고 둥근 모양 만드는 과정

 

초칠족 마야인 가정의 부엌 안으로 들어가니 장작불 위에 철판이 올려져 있어 훈훈한 온기로 따듯하고 우리나라 옛 시골집같은 정감이 느껴졌어요.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부엌에는 신기한 것들이 많이 보여 구경하고 있는데 원주민 여성이 부엌으로 들어오더니 토르티아를 만들기 시작하네요.

토르티아 반죽을 얇은 둥근 모양으로 떠서 불판에 굽는 모습

 

토르티아(Tortilla) 만드는 재료

토착민 빌리지 가정에서 검은 옥수수 반죽으로 금방 구워낸 토르티아를 먹어보았을때 어떠한 맛도 느껴지지 않았어요. 밀가루가 아닌 옥수수 가루로 만든 것이어서 몸에 좋은 음식일거라는 생각도 들어서 토르티아를 만들기 위해 어떤 식자재가 들어가는지 궁금하여 물어보았어요.

부엌 천장에 주렁주렁 매달린 옥수수들

 

설탕이나 소금 등은 얼마나 넣어야 하는건지 궁금하기도 했구요. "토르티아 반죽할때 소금은 얼마나 넣어야하나요?" "토르티아의 재료는 옥수수 가루 단 하나뿐이에요. 설탕이나 소금같은 것이 전혀 첨가되지 않아요".

마야 초칠족 원주민 가정의 부엌

 

토르티아 색상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식당에서 먹었던 토르티아들은 대부분 흰색이었는데 이따금 붉은색이나 검은색의 토르티아를 먹어본 적이 있어요. 흰 토르티아 반죽에 색소를 첨가한줄로만 알았는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옥수수는 흰색,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검정색 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바구니에 담긴 각양각색의 옥수수들을 보니 신기하기만 해요.

토르티아의 주재료인 옥수수

 

옥수수 토르티아를 어떻게 만들까요?

토르티아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토르티아 만들때 설탕이나 소금같은 간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배웠고, 그런데 특별한 과정이 요구된답니다. 옥수수를 주식으로 먹었던 마야 원주민들이 터득한 비법인데요. 수산화 칼슘 수용액인 석회수, 혹은 잿물과 같은 알칼리 용액을 첨가하는 것이었어요. 즉 석회수와 잿물이 첨가된다는 것이네요.

부엌 한켠에 놓여있는 석회수 가루

 

옥수수를 석회수에 하룻밤 이상 담가둔 뒤 사용하거나 옥수숫 가루를 석회수에 가라앉힌 뒤 건져서 쓰는데 닉스타말화라고 해요. 그냥은 거의 소화흡수가 되지 않는 옥수수의 나이아신 화합물을 소화흡수가 되도록 하는 비법이라고 설명하네요.

석회가루를 바른 토르티야 굽는 판

 

옥수수 토르티아를 어떻게 먹을까요?

마야 토착민 가정에서 검은 옥수수로 만든 토르티아를 토핑 없이 먹어 보았는데 일반적으로는 그냥 먹지 않고 고기나 야채 등을 얹어서 돌돌 말아서 싸 먹는답니다. 토르티아 위에 소스와 각종 재료를 올려 말아서 오븐이나 팬에 구워 먹기도 해요.

토르티아 먹는 방법을 시연해 보여주는 현지 가이드

 

스넥으로 먹는 나초

토르티아를 한 입 크기로 썰어 튀기는 칩을 나초라고 해요. 나초는 전 세계적으로 스넥으로 널리 보급되어 있어요. 바삭한 것이 간식으로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