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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의 비밀의 화원/천상의 열매_Fruits

파인애플-바나나(아나나스 바나나, Ananas banana)

by 소공녀의 지상낙원 2024.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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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수로 아나나스 바나나 키워보실래요? 몇 년 전, 처음 이 과일을 접했을 때 이국적인 과일은 한번은 맛을 봐야한다는 호기심으로 꽤 비싼 값을 치루고 한개를 사먹은 적이 있어요. 과일가게에 가면 길쭉하게 생긴 꽤 특이한 형태의 과일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파인애플-바나나(아나나스 바나나, Ananas banana)'라고 불려요. 이 과일 한개가 8 유로, 한화로 1만원이 넘는데 아마도 관광객들 대상으로 판매되기 때문일거에요. 조금 큰 사이즈는 한개에 1만 4천원까지 하는 것도 있어요. '대체 저게 무슨 맛일까?' 궁금하여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에요. 바로 며칠 전에도 작은거 하나를 1만 2천원을 주고 사는 사람을 볼 수 있었어요.

 

파인애플-바나나(Ananas banana, Pineapple banana)

스페인어인 아나나스(Ananas)는 파인애플의 뜻이고 바나나는 세 살 먹은 애도 다 아는 과일이지요. 아나나스 바나나는 그 이름에서 보듯이 파인애플과 바나나를 섞어놓은 듯한 특이한 외형과 맛을 자랑하는데요. 껍질을 벗겼을때, 당도가 높을수록 끈적한 감이 더 많다. 과일 껍질의 모양이 소나무처럼 생겼으며 열매를 맺어가는 과정이 특이하다. 바나나의 경우 초록에서 노란색으로 익어가는데 아나나스 바나나는 반대로 노란색에서 초록색으로 익어간다. 

파인애플-바나나(Ananas banana) 수확전

 

파인애플-바나나의 표면

수확하면 아주 단단한 초록색 껍질에 쌓여 있다. 그늘에 보관하고 있으면 과일 표면의 작은 조각들이 갈라지며 떨어져나온다. 밑둥부터 익어가는데 옥수수 알 빼듯이 껍질 조각들을 떼내면 하얀 속살이 나온다. 익히는 과정이 순조로웠으면 당도가 아주 높다. 한번에 다 익는것이 아니어서 익지 않은 나머지 부분은 또 며칠을 기다려야한다. 

수확한 아나나스 바나나(Ananas banana)

 

파인애플-바나나 자라는 과정

처음 과일이 올라올때는 갈색 껍질에 쌓여있다가 이 갈색이 벌어지면서 밝은초록의 몸통이 드러난다.

아나나스 바나나 잎이 돌돌 말아져 있다가 펼쳐지게 됨
파인애플-바나나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는 과정

 

노란색 꽃이 핀듯한 모습이 무척 예쁘다. 이 노란껍질이 벗겨지면 초록의 열매가 드러나는데 표면이 옥수수 알들이 박혀있는듯한 모습니다.

껍질이 벌어지면서 노란 열매가 보이기 시작함
껍질이 벌어지면서 노란 열매가 보이기 시작함
노란색 껍질이 벗겨지면서 과실이 드러나는 모습

 

파인애플-바나나 서리

세상에! 어느날 깜짝 놀랄 일이 생겼다. 과일마켓에 갈때마다 '그림의 떡' 같았던 이 비싼 과일나무가 우리집 마당으로 훌쩍 넘어와 자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저걸 시장가로 환산하면 꽤 되는데?' 너무 탐스러워 보여서 몇개를 따서 바구니에 담았는데 이걸 서리라고 해야할까?

파인애플-바나나(아나나스 바나나) 서리하기
파인애플 바나나(아나나스 바나나) 서리하기

 

우리 마당으로 자라는 아나나스 바나나 나무

이 나무가 철담장을 넘어와 계속 우리 마당쪽으로 자라가면서 많은 열매를 맺어준다. 20여개 정도가 열려 있는데 시장가 돈으로 환산하면 꽤 될 것이다. 비싼 과일이 이렇게 잘자라주니 고마운 일이다.

나무 몸통은 옆집에 있지만 과실은 철담장을 넘어와 우리 마당에서 자라고 있다.

 

결론

그런데 옥수수 알보다 작은 조각 단위를 떼내어 먹어야 하는데 먹는 과정이 번거롭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과일이 왜 그렇게 비싸게 판매 되는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국적인 맛과 향, 그리고 희소성이 이것을 고가의 과일로 만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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