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죽도(올리앤더, Olender)는 독나무인가요?
협죽도는 정말 독나무일까요? 협죽도가 위험한 독을 지닌 나무라면 왜 정원수로 키우는 걸까요? 협죽도는 독나무로 악명이 높으며 살인적인 독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자살나무'라고 불리기도 해요. 세계적으로 협죽도 독에 중독된 사망자는 얼마나 될까요? 우리 정원에는 핑크색, 흰색, 코랄색 꽃을 피운 협죽도 몇 그루가 자라고 있어요. '어쩌면 이렇게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나무가 다 있을까!' 했는데 이것들이 독나무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근처에 가기가 왠지 꺼려집니다.
협죽도의 독성 물질 올레안드린(Oleandrin)
협죽도의 독성을 담당하는 주성분은 식물 심장독이자 강심배당체(Cardiac glycoside)인 올레안드린이라는 물질이에요. 이 물질은 설치류와 조류에서는 거의 효과가 없고, 인간과 개, 고양이, 벌레 등의 동물에 대해 강력한 생리 작용을 나타낸답니다.
올레안드린은 강한 강심 작용을 나타내는데 다량을 섭취할 경우 대상자는 심장이 수축된 채 회복되지 않아 사망한다고 해요. 협죽도 독성은 개인차가 있어 잎 몇 장 먹고 사망하는가 하면 10여 장을 먹고도 위세척하고 퇴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협죽도(올리앤더, Olender) 독 중독
협죽도의 독에 중독되면 어지럼증과 복통, 구토, 설사를 일으키고 심하면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어요. 옛날에 협죽도를 즙으로 만들어 화살촉에 바르거나 사약의 재료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는 점에서 맹독을 가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하지요. 사극을 보면 사약받아 죽는 장면들을 종종 봤는데 그 사약에 협죽도가 들었던거네요.
또한, 협죽도 나무를 불에 태워도 그 연기에 독 성분이 있어서 흡입하면 치명적이라는 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어요. 이러한 점을 살려서 친환경 농업 분야에서 비닐하우스 내에서 협죽도를 훈증하여 천연 농약으로 이용하기도 한답니다. 협죽도 독이 전화위복이 되는 좋은 점도 갖고 있네요.
협죽도 중독 사망사례
협죽도 중독에 의한 희생자는 세계적으로 보고되어 왔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수학여행 갔던 학생이 나무젓가락 대용으로 협죽도 가지를 꺽어 김밥을 먹었다가 사망했다는 얘기가 있어요.
미국에서는 협죽도 가지로 콘도그를 만들어 먹다 사망한 사례가 있고 프랑스에서도 협죽도 가지로 바비큐 만들어먹다가 사망한 사례가 있어요. 포르투갈 마데이라 섬에는 숲 속에서 바베큐 만들어 먹는 장소들이 많은데 소고기를 협죽도 가지에 끼워 구워먹다가 사망한 사례들이 많았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협죽도 꽃이 아름답고 공해에 강하여 남부지방 일대에 조경수로 많이 심어졌기에 이후 협죽도 처리 문제를 놓고 고심하는 지자체도 있어요. 꽃나무의 아름다움만 보고 감추어진 독성을 간과했던 결과이지요.
제주도에서는 웃어른이나 학교를 통해 협죽도의 유해성 교육을 받아 지역 주민들은 손대지 않는다고 해요. 간혹 일어나는 피해사례는 거의가 외부관광객에 의해서랍니다.
협죽도가 아니더라도 토종식물이든 외래식물이든 관상용으로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식물들 중에 독을 품고 있는 것들이 많아요. 굳이 독까지는 아니더라도 심각한 꽃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협죽도(Olender) 에피소드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협죽도가 소개된 적이 있어요.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물음에서 협죽도가 대나무같이 생겼다고 하는 답변도 있었어요.
만화 원한 해결 사무소에서 아래층 꼬치집에서 피우는 연기로 골치를 썩던 가족들이 의뢰한 원한해결사가 협죽도로 만든 고챙이로 꼬치집을 말살시킨 에피소드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