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화, 그 여름의 기억 — 보석처럼 피어나는 꽃
꽃은 낮에만 피었다가 시들어요.
그래서 더 귀하고, 그래서 더 그립습니다.
채송화, 그 여름의 기억 — 보석처럼 피어나는 꽃
🌿 정원 한켠, 다시 피어난 기억
초등학교 시절,
우리가 부르던 동요 속의 채송화는
그저 노래일 뿐이었지만,
어느 여름날 정원의 한켠에 그 꽃이 피어날 때—
잊고 있던 추억이 살아났습니다.
앞마당의 담벼락 아래,
어머니가 심으셨던 채송화가 매일 아침 햇살을 받아 피어났지요.
그 화려한 빛깔은 어린 날의 여름처럼 투명했고,
지금도 내 정원의 작은 화단 한켠에서 다시 피어납니다.
🌺 채송화란?
- 학명: Portulaca grandiflora
- 별칭: Mexican rose, Sun rose, Moss rose
- 원산지: 남아메리카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 우리나라엔 18세기경 전래
- 쇠비름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다육식물
줄기는 붉은 기운을 띠며 퍼져 자라고,
20~30cm까지 자랍니다.
잎은 가늘고 원기둥 모양이며,
잎겨드랑이마다 흰 털이 무더기로 나 있어요.
🌞 햇빛을 따라 피는 꽃
채송화는 맑은 날의 오전에 꽃을 피우고,
오후 2시경 시들어요.
하지만 하루에 하나씩,
매일 다른 꽃이 피어나는 식물이라
한여름 내내 정원을 화려하게 수놓습니다.
- 꽃잎: 5장, 붉은색·노랑·흰색 등 다채로운 색상
- 겹꽃도 흔함
- 개화 시기: 6월 ~ 9월
- 햇살에 민감한 식물 (일조가 없으면 꽃이 안 피어요)
💠 ‘모스 로즈(Moss Rose)’라 불리는 이유
- 마치 이끼처럼 땅을 덮으며 퍼지고
- 모래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 “모스 로즈”라 불립니다.
여러 송이를 모아 화단 가장자리에 심으면
자연스러운 정원 경계 장식이 됩니다.
🌸 꽃말과 전설
꽃말: 가련함, 순진함
전설에 따르면,
보석을 너무 사랑하던 여왕이
백성과 보석을 맞바꾸다 끝내 자신마저 바꾸고,
결국 폭발한 보석들이 꽃으로 피어나
채송화가 되었다고 전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작고 화려한 꽃이
가장 순수한 슬픔을 담고 있는 듯합니다.
🌱 채송화 키우기 팁
- 햇빛: 하루 5시간 이상 직사광선 필수
- 토양: 푸석하고 물 빠짐 좋은 흙
- 물주기: 흙이 마를 때만 적당히
- 번식: 씨앗 or 가지꽂이 (삽목),
줄기 4~5cm 잘라 꽂아도 뿌리내림
🌾 채송화의 자연 번식
채송화는 한 번 심으면
종자가 바닥에 떨어져 다음 해 저절로 자랍니다.
작고 검은 광택의 씨앗은 마치 좁쌀 같아요.
5월경 파종하면 일주일 내로 새싹이 올라오며
특별한 관리 없이도 여름 정원의 단골 식물로 자리잡습니다.
🌿 채송화의 약효
채송화 전초는 **반지련(半支蓮)**이라 하여 외용약으로 사용됩니다.
- 편도선염·인후염에 즙을 내어 머금기
- 화상, 습진, 타박상에 즙을 짜 붙이기
- 외상 출혈 시 응급처치용으로 활용 가능
※ 외용으로만 사용하며, 체질에 따라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삶이 꽃처럼 피어나는 정원에서
– Little 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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