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트럼펫 덩굴(Pink trumpet vine) — 사회적 지위와 명성의 향상
정원에 자라는 식물은 이제 거의 다 파악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며칠 전, 미세스 앤이 부르는 소리에 발걸음을 멈췄어요.
“정원 끝자락에 새로운 분홍빛 꽃이 피었어요."
무슨 꽃일까?”
그렇게 발견한 정체불명의 덩굴식물—
분홍빛 나팔꽃 같은 얼굴을 하고
조용히, 그러나 강렬하게 부겐빌레아 덩굴 사이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었어요.
몇 년간 정원에 자라는 식물을 사진도 찍으며 도감처럼 정리해 왔는데
정말 뜻밖의 손님이었지요.
놀랍게도 미세스 앤조차도 평생 처음 보는 꽃이라고 했어요.
분홍 나팔 덩굴, 당신의 이름은?
이 낯선 꽃의 이름은 바로 핑크 트럼펫 덩굴 (Pink trumpet vine),
학명은 Podranea ricasoliana.
남아프리카, 말라위, 모잠비크, 잠비아가 원산지이며,
왕립 원예 학회로부터 ‘정원 공로상(Award of Garden Merit)’을 받은 식물이에요.
식물의 생김새와 생태
- 덩굴성 상록 관목이며, 덩굴손 없이 줄기가 자라고 나무처럼 목질화됩니다.
- 최대 높이 5m까지 자라며,
잎은 깃털처럼 마주보는 겹잎 구조입니다. - 잎 가장자리는 약한 톱니 모양,
잎자루는 짧고 뾰족한 정점을 가지며 색은 진한 녹색이에요.
꽃의 특징 – 화려하고 향기로운 유혹
- 꽃은 원추꽃차례로 끝에 몰려 피며,
종 모양, 약간 두 입술 형태를 가지고 있어요. - 색은 옅은 분홍~황백색, 안쪽엔 선명한 핑크 줄무늬와 반점
- 크기: 6~8cm, 꽃받침은 1.5~2cm
- 강한 향기가 나며, 여름~초가을에 개화합니다.
- 수술은 길고 짧은 것 각각 2개씩, 총 4개가 안쪽에 숨어 있습니다.
열매와 씨앗의 전파
- 열매는 길이 40cm에 이르는 캡슐형으로,
성숙하면 이매패처럼 열리며 날개 달린 씨앗을 방출합니다. -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는 씨앗은
어쩌면 이 정원에까지 찾아왔는지도 모르겠네요.
잡초일까, 선물일까?
이 식물은 호주, 뉴질랜드, 하와이 등지에서는
'침입종(잡초)'으로 분류된다고 해요.
왜냐하면:
- 생장 속도가 빠르고,
- 빽빽한 가지와 잎이 주변 식물을 덮고 경쟁하며,
- -5°C까지 버티는 강인한 생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잡초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라는 반문 앞에, 그 정체는 어쩌면 ‘야생의 선물’일지도요.
핑크 트럼펫 덩굴의 상징과 꽃말
풍수적으로 이 꽃은
“열정, 동기 부여,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꽃”
불타는 듯한 분홍빛은
자신감과 추진력, 사회적 주목을 끌어올려
당신을 ‘빛나는 자리’로 이끈다고 합니다.
핑크 트럼펫 덩굴 꽃의 꽃말
“명성, 명예, 주목, 찬란한 시작”
분홍 나팔이 울릴 때,
당신의 삶에도 새로운 무대의 막이 오를지 모릅니다.
자신도 모르게 정원에 뿌리 내린 이 꽃,
어쩌면 내 삶에도 찾아온 작은 전환의 징조는 아닐까요?
조용히 핀 덩굴 한 송이에서,
오늘도 저는 정원의 속삭임을 듣습니다.
삶이 꽃처럼 피어나는 정원에서 – Little 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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